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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이 2차 대전 중 내륙의 호수에서 훈련용으로 담수용 항공모함을 실제로 운용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용도로 사용된 첫 함선인 USS 울버린은 원래 석탄 연료를 태워 외륜을 돌료 항해하는 패들선이었는데 항공모함으로 개조되어 해군 조종사들의 함상 이착륙과 같은 고등 훈련을 위해 사용되었습니다. 오늘은 오직 훈련용으로 개조된 항모 울버린과 세이블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비운의 항모들은 건조될 당시 이 배는 패들 유람 증기선으로 1913년에 만들어졌는데 원래 이름은 Seeandbee였습니다. 이 선명은 이 배의 선주가 가진 회사인 클리브랜드 & 버팔로 운송회사에서 따온 것이며 이 배의 건조는 미시건주 와이언도트에 있는 아메리칸 쉽빌딩사가 맡았습니다.

미 해군은 2차 대전에 참전한 후인 1942년 3월 12일에 이 패들선을 구입했으며, 이 배를 미분류 잡종 보조전력, IX-64로 명명했습니다. 훈련 항공모함으로의 개장은 1942년 5월 6일에 시작되어 같은 이름을 가진 첫 번째 배를 기념하는 울버린이라는 함명은 8월 2일에 승인되었습니다.

▲실제 훈련이 진행된 호수의 위치


미시건 호수에서 운용되도록 계획된 IX-64는 미시건주가 울버린주로 잘못 알려져 실수로 그 이름을 받게 되었고 개장 공사에서 550피트 길이의 비행갑판을 설치한 울버린은 새로운 임무를 1943년 1월부터 시작했고, 3월에는 같은 용도로 개수된 자매함 USS 세이블(USS Sable IX-81)과 합류했습니다.

▲실제 훈련 모습


두 훈련 항모는 글렌뷰 해군기지의 다양한 항공기를 운용하면서, 해군 조종사뿐만이 아니라 소수의 착함 신호 장교에게도 귀중한 함상 훈련을 제공했습니다. 미 해군의 첫 번째 외륜 항공모함으로써 울버린은 항공기 이착함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었고, 2차 세계대전 기간 동안 활발한 임무수행으로 수천 명의 조종사들에게 기본 항모 작전 능력을 배양해주면서 전쟁 수행 능력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세이블에서 오침을 하는 군인들


세이블과 울버린은 본격적인 정규 항공모함과는 많이 다르지만, 항공모함 착함에 있어서 작전 비행 훈련을 막 마친 해군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미 해군의 목적을 달성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고 너무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두 항공모함은 항공기용 승강기와 격납 갑판이 없다는 항모로서의 명백한 한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착함중인 훈련기가 방벽에 충돌하거나 비행갑판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라도 하면 사고 항공기가 훈련 대기 중인 기체를 주기하는데 할당된 비행갑판을 차지해버리게 되어 그날 훈련은 접고 모항인 시카고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밖에도 이들이 헤쳐나가야 하는 또 다른 문제는 WOD이었습니다. F6F, F4U, TBM, SBD와 같은 항공기를 착함시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일정한 WOD가 필요합니다. 이렇듯 미시건호에 바람이 거의 불지 않거나 아예 없으면 훈련은 대개 단축되는데, 왜냐하면 이 항모들은 WOD 최소량에 맞출 수 있는 충분한 속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유를 살펴보자면, 이 두 항모의 경우 스크류 추진 방식이 아니라 선체 바깥에 1개씩 마련된 외륜 2개만으로 자력으로 20노트 이상의 속력을 내지못했으며, 가끔 강도 낮은 풍랑이 며칠씩 계속되면 대기 조종사들을 집합시켜 대체 자격 획득 체계를 사용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이러한 훈련용 간이 항공모함도 필요없게 되었고 울버린은 1945년 11월 7일에 퇴역하였습니다. 그로부터 3주 후인 11월 28일, 미국 해군적에서 제적되었고, 1947년 11월 26일에는 처분을 위해 미국 해양 위원회로 이적되었고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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