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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 코팅된 F-22 캐노피

category 밀리터리 이야기/밀리터리 2018.10.22 09:46

전투기에 투명한 창을 캐노피라고 부르며 보통 일반 항공기보다는 군용 항공기에 많이 사용됩니다. F-22의 캐노피는 커다란 일체형 캐노피이며, 가장 뒷부분에 경첩이 있어서 앞부분이 위아래로 움직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캐노피를 닫을 때에는 조종석 위치까지 내려서 기체와 밀착케 한 후 약간 전방으로 이동하여 잠그면 조종석은 완전히 밀폐됩니다.

캐노피를 열 때에는 이와 반대로 조작하면 되는데요, 잠금장치는 조종석 내의 오른쪽에 있습니다. F-22 캐노피는 길이 3.56m, 너비 1,14m, 높이 68.6cm이며 무게는 약 160kg이나 됩니다. F-22 캐노피는 두께 9.5mm의 폴리카보네이트판으로 만들어졌으며 2장의 판을 가열해서 밀착하는 융해접착 기술을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조종석 안에서 나오는 레이더 반사를 억제하는 방법으로 스텔스성을 높이기 위해 금으로 코팅했습니다. 적 레이더 전파가 조종석을 탐지하지 못하기 위한 방법으로 이러한 방법이 다른 전투기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체형 캐노피에 금으로 코팅되어 있는 이러한 요인 때문에 캐노피 가격도 무시 못할 수준입니다.

이런 일체형 캐노피는 이착륙을 할 대나 초저공비행을 할 때 새와 충돌하는 경우 취약하다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F-16도 일체형 캐노피를 사용하는데 일본 항공자위대가 F-16을 토대로 대폭 개조한 F-2를 개발할 때에는 그 임무의 성격상 저공비행이 많기 때문에 새와의 충돌과 정면풍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기 위해 캐노피 전체의 강도를 강화해야 했습니다. (새에 부딪혀도 부서지는 일본 F-2 캐노피..)

F-22는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실제로 실험 결과 F-22의 캐노피는 낮은 고도를 고속 비행할 때 중량 1.8kg의 새와 충돌해도 버틸 수 있을 만큼의 강도라는 사실이 증명되어 더 이상 설계를 변경하지 않고 계속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캐노피는 단단하게 고정해야 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바로 조종사가 위험할 때 가장 먼저 제거되어야 하는 것이 캐노피이기 때문입니다. 조종사가 탈출 조작을 하면 우선 조종석을 덮고 있는 캐노피가 자동으로 떨어져 나가고, 이어서 좌석에 달린 로켓모터가 점화되어 좌석이 통째로 튀어 나갑니다.

조종사가 탈출 좌석 핸들을 잡아당기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작동하는데요, 먼저 캐노피가 떨어져 나가고 좌석의 센서가 탈출 속도와 고도를 파악하고 (낮은 고도, 낮은 속도), (낮은 고도, 높은 속도), (높은 속도, 높은 고도) 3가지 모드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서 자동 시퀀스 기능을 작동시킵니다.

높은 고도에서 탈출할 때에는 산소를 확보하는 일이 문제가 됩니다. 이에 대비해서 좌석 왼쪽에 산소통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좌석 전체가 전동에 의해 앞뒤와 위아래로 움직이므로 조종사는 자신의 체형에 맞는 최적의 좌석 위치를 세팅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F-22는 캐노피와 사출좌석까지 최첨단으로 조종사를 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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