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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면 화려한 단풍놀이가 생각나지만 고즈넉하게 산에 펴있는 억새도 괜찮은 볼거리입니다. 오늘은 전국에 있는 억새 명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정선 민둥산

이름처럼 산 정상에 나무가 없습니다. 대신 참억새밭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산나물이 잘나게 하려고 해마다 산에 불을 질러 정상에 나무는 없고 억새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나무가 우거진 산행로를 따라 걸어 오르다 보면 어느 순간 하늘을 가리던 키 큰 나무들은 사라지고 억새밭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에 속하는 민둥산에는 가을이면 은빛 억새꽃 물결을 감상하려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지난 9월 21일부터 시작된 민둥산억새꽃축제는 11월 4일까지 무려 한달 반 동안 열리니 억새도 구경하고 축제도 관람하고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힐링을 할 수 있습니다. 민둥산 정상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니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추천합니다.


2. 장흥 천관산

장흥 끝자락에 솟은 천관산은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히 가을철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억새밭이 장관입니다. 예전에 1박 2일에서 천관산 억새 밭을 소개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도 했습니다. 천관산 정상에 서면 멀리 푸른 바다가 보이는데요, 바람에 흐드러진 억새 물결이 수평선에 닿을 것처럼 흔들리는 풍경이 정말 절경입니다.

또 가을이면 천관산 정상 연대봉에서 환희대까지 축제가 불러온 흥겨움이 넘실거립니다. 여럿이 함께 걸으며 억새를 감상하는 시간이 신명나고 즐거운데요, 축제 당일 열리는 억새 아가씨, 억새 아줌마 선발 대회 등 이색 대회도 있습니다.


3. 제주 새별오름

가을이면 제주도는 억새의 섬으로 변합니다. 눈 닿는 곳 어디나 반짝반짝 빛나는 억새로 가득합니다. 그중에서도 억새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 새별오름입니다. 서부 중문고속화도로변에 위치해 찾아가기도 쉽습니다. 오름이 전부 억새풀로 뒤덮여 그야말로 억새 천국입니다. 정상부까지 경사진 언덕을 올라야 하지만 20분 정도만 등산하면 은빛 억새로 둘러싸인 오솔길을 걷는 호사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 여기는 핑크뮬리도 유명합니다. SNS를 통해 인기 급상승 중인 핑크뮬리는 억새보다 더 가늘고 연한 분홍색을 띱니다. 바람결에 흩날리는 풍경이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입니다. 제주 새별오름에서 가까운 방주교회에서 핑크뮬리를 마음껏 볼 수 있습니다.


4. 울산 간월재 억새평원

영남 알프스라 불리는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을 잇는 약 30km의 하늘억새길은 등산이나 트레킹 마니아 사이에서 소문난 억새 명소입니다. 특히 해발 900m 억새평원은 그 자체로 절경을 나타냅니다. 파란 하늘과 은빛 물결이 출렁대는 억새평원은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에 더 없이 좋습니다. 광활한 억새 군락지 사이로 탐방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습니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홍류폭포를 거쳐 간월재 억새평원까지 약 2시간이 걸립니다. 억새가 우거지는 이 맘때에는 간월재 억새 평원에서 아름다운 음악회도 열리니 같이 즐기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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