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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헬기 중에서 강력한 화력과 더불어 높은 생존성과 뛰어난 방어력을 지닌 기체는 바로 AH-64 즉, 우리나라도 도입한 아파치 헬기입니다. 그중에서 아파치 헬기의 미사일 방어체계는 혁신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아파치 헬기의 미사일 방어체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낮은 고도에서 비행하는 헬리콥터는 적의 지대공 미사일의 위협을 받습니다. 우리나라가 도입한 AH-64D는 몇가지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는데 그중에서 레이더 유도방식의 미사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수단이 바로 채프장치입니다.

일반적인 채프는 전파를 강하게 반사하는 가느다란 와이어 모양의 알루미늄을 다발로 묶은 형태입니다. 비행 중에 채프를 발사하면 기체 주변에 넓게 흩어져서 매우 천천히 가라앉습니다. 적의 미사일이 자신을 향해 날아올 때 곧바로 채프를 발사하면 적의 레이더나 미사일이 그것을 표적으로 인식하는 동안 그 사이에 도주하는 메커니즘입니다.

아파치 헬기의 M130 채프 디스펜서는 동체 뒷부분 왼쪽에 장착하고 그 안에 30발의 채프 카트리지를 장입합니다. 1회에 1~8개의 카트리지를 선택해서 발사할 수 있습니다. 살포된 채프가 공중에 떠 있는 시간은 수 초에서 수십 초입니다.

적의 레이더에 록온된 경우나 미사일이 날아올 때 순간적으로 채프를 발사하면서 급히 기동하여 회피해야 합니다. 채프는 간격을 두고 여러 번 발사하는 등의 타이밍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조종사의 실력에 따라 아파치 헬기의 생존성은 판이하게 바뀌기도 합니다.

만에 하나 적의 레이더를 교란하는 데 실패하면 자신이 피격될 가능성이 큽니다. 채프가 어느 정도의 지대공 미사일을 교란할 수 있는지는 고도의 비밀사항으로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파치 헬기가 적의 대공 미사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또 하나의 장치는 IR 재머 AN/ALQ-114 장치입니다. 로터 마스트 뒤에 장착하는 거울처럼 반짝이는 외괸이 특징인 장치입니다.

적외선 유도방식의 대공 미사일은 항공기 엔진 등이 내뿜는 열을 센서로 탐지하여 그 열원을 쫒아가는 메커니즘입니다. IR 재머는 강력한 적외선 펄스를 사방으로 방출하여 추적장비의 시커를 교란하는 방식으로 적의 미사일의 센서는 이런 적외선 펄스를 표적으로 온이하고 그 표적을 정확하게 추적할 수 없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상대방이 발사한 적외선 유도 미사일을 피하는 수단이 IR 재머입니다. 다만, 적외선 유도 미사일은 레이더 유도 미사일보다 표적에 더 가까운 위치에서 발사되어 음속 이상의 속도로 날아오기 때문에 IR 재머가 정말 미사일 센서를 방해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또한 미사일이 더 높은 성능의 센서를 지녔다면 IR 재머로는 대항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IR 재머의 능력은 채프와 마찬가지로 고도의 비밀사항이지만 현재까지 검증된 실전경험을 봤을 때 다른 공격헬기 등의 미사일 방어체계보다는 최소 한단계 윗 수준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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