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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차기 잠수함 사업인 SEA 1000 프로그램에서 적어도 대외적으로는 거의 주목을 받지 않았던 프랑스의 오쎄앙이 지난 2016년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호주의 차기 잠수함 사업에 대하여 해외 외교 전문지 등에 올라온 글에서 직간접적으로 일본의 소류급 잠수함이 사실상의 호주 해군의 차기 잠수함으로 거론되다시피 했으며, 한때나마 호주 내부에서도 소류급 잠수함이 유력시 된 바 있기 때문에 최종 선정 결과는 다소 의아했습니다.

물론 호주 ASC의 면허 생산 요구에 미온적이고 기술이전도 안해줄 것 같은 행태를 보인 일본측에 대한 호주 내부에서 반발이 있었으나 대체로 이는 대외적으로는 잡음에 불과한 작은 소음이였습니다. 이와 같이 소류급 잠수함 외의 후보는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사정을 세밀하게 뜯어보면 호주 정부의 선택은 전혀 의외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복합적인 요소가 있겠지만 (특히 일본 정부는 기업이 대외 무기수출을 금지하는 헌법으로 인하여 오랫동안 무기수출을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미숙한 부분이 협상에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경제나 외교에 대한 문제는 제쳐두고 밀리터리에 대한 이야기만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소류급 잠수함은 디젤 잠수함 중 최강이라고 불리우는 잠수함이지만, 격년제로 실시되는 세계 최대 훈련 림팩 훈련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인 적이 없습니다.

한국 해군의 장보고급 잠수함 뿐만 아니라 호주 해군 또한 높은 수준의 악명이 높은 콜린스급 잠수함으로 미 항모 전단에 모의 침투하여 항공모함을 모의 공격하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해상자위대의 잠수함은 오야시오급 잠수함이 한 차례 정도 미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모의 공격에 성공을 한 사례를 제외하면 이와 같은 무용담이 전무합니다.

물론 일본 잠수함이 성과를 보이지 못한 것이 일본 잠수함의 성능이 부족하거나 해상자위대의 잠수함 운용 전술에 문제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림팩에 파견되는 해상자위대 잠수함은 주로 블루포스에 대한 대잠방어임무를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공격보다는 방어 위주로 나섰기 때문입니다. 소류급 잠수함은 이러한 잠수함 운용에 최적화되어 개발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고속, 고기동 성능보다 심심도 잠항능력과 장거리 잠수함 탐지와 정밀추적에 방점을 두고 설계되었습니다. 일본 잠수함은 잠대함 전투 임무는 침투 공격보다 주로 잠대함 미사일을 이용한 스탠드 오프 공격에 주로 의존을 합니다. 이는 일본 잠수함의 대형 측면 배열 소나와 예인 소나에 기반하는 우수한 장거리 탐지능력과 탐지한 적 중 고가치 표적을 식별할 수 있는 우수한 디지털 음향신호처리성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해상 자위대 항공단의 P-3C 등의 운용으로 장거리 해양 감시, 표적 획득 능력을 통해 잠수함에 연동함으로써 해상자위대 잠수함은 네트워크를 통한 장거리 표적획득이 가능하여 굳이 위험한 침투 공격보다 잠대함 미사일을 이용한 장거리 공격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특성은 철저히 방어적인 대잠 임무가 중시되는 일본의 운용 전술과 호주 해군의 잠수함 운용 개념에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호주 해군은 장시간 고출력 유지가 가능한 잠수함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소류급 잠수함의 추진 체계는 특히 대규모의 리튬이온전지를 AIP 없이 탑재한 후기형의 추진체계가 이러한 요구에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호주 해군은 국방을 위해 호주 북부의 도서 지역들, 특히 발리섬과 뉴기니섬 사이에 위치한 동티모르를 포함한 도서 지역들이 구성하는 열도선을 방어 해야 합니다.

이러한 열도선 사이의 해역들은 잠수함이 매복, 또는 침투하기 용이한 곳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의 잠수함 세력이 호주 영해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반드시 방어해야 하는 해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해당 작전 해역은 호주 북부 해역에 크게 떨어져 있고 호주 해군이 동시에 투입 가능한 잠수함은 고작 4척 뿐이므로 작전 지역으로 신속하게 이동해야 하는데 소류급은 이를 만족치 못합니다.

만약 AIP가 없는 소류급 잠수함이 호주 북부의 열도선 해역까지 장거리를 고출력으로 이동하면 리튬이온전지가 방전될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호주 해군이 원하는 것은 잠수함이 은밀하게 매복하기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는 열도선 해역에 매복하여 감시와 조기경보 임무를 수행하면서 강력한 적대 기동함대가 진입할 경우 이를 타격하고 적대 대잠 세력을 회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기동하여 이탈해야 하는데 소류급 잠수함은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소류급은 일본 내에서 운용하면 디젤 잠수함 중 최강이라고 불리우는 성능을 갖고 있지만 (앞마당 방어용) 장거리 감시 임무, 타격 임무 등을 하는 호주 해군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소류급 잠수함이 마치 호주 해군의 차기 잠수함으로 내정이 된 것처럼 김치국을 마셨던 일본의 주요 언론 매체들의 호들갑과는 달리 소류의 탈락은 내정된 것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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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6.06 21:52

    비밀댓글입니다

  2. Trông 2018.06.08 15:40 신고

    길게도 써 놨네.

  3. 혼독 2018.06.10 16:40 신고

    자세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