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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공 미사일이 급속하게 발전하던 1960년대 전반에는 앞으로 공중전이 공대공 미사일만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하고 전투기에 구형 기관총이나 기관포가 필요 없다는 생각이 전 세계적으로 만연했습니다. 실제로 미국 해군용으로 개발한 F-4 팬텀은 기관포를 장착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에서 근접 공중전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기관포의 필요성이 재인식 되기 시작합니다. 이후 구식이라고 평가 받았던 기관포가 부활합니다. 기관포의 중요성에 대한 이러한 인식은 최첨단 공중지배 전투기 F-22 랩터에도 계승되었습니다.

F-22의 공중전 전술은 사정거리가 긴 공대공 미사일로 적 및 타격 목표에게 들키지 않고 제압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근접한 적과 싸워야 할 때도 있습니다. F-22는 단사정 AIM-9 사이드와인더 공대공 미사일로 근접 공중전을 벌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표적과의 거리가 너무 가까우면 발사한 미사일이 표적에 명중한 후 파편에 의해 자신도 손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편 하나에 몇 천억이.... 기관포로 공격하면 적 전투기에 피해를 입히면서도 그로 인해 비산되는 파편은 매우 적으므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전투기와 미사일의 능력이 아무리 높아지더라도 전투기의 무장에서 기관포를 제외해서는 안된 다는 것이 기본적인 전투상황인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후 부활한 기관포는 20mm 벌컨인데, 미국의 대부분의 전투기에는 m61 20mm 벌컨을 장착합니다.

m61 20mm 벌컨의 생산 연도는 무려 1959년으로 구식이라고 하면 굉장히 구식이라고 할 수 있는 장수만세 기관포입니다. F-22는 처음부터 M61A2 20mm 벌컨을 1문 내장했습니다. 이 장비는 미군의 전투기용 표준 기관포로서 수많은 전투용 항공기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F-22는 주날개 부착부 근처에 기관포를 설치해야 했기 때문에 포신이 긴 A2형을 채용했습니다. 물론 스텔스 성능을 위해 외관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벌컨은 구경 20mm의 포신 6개를 원형으로 모아서 반시계 방향으로 빠르게 회전케 하여 장전하고 발사하는 기관포입니다. 

만약 포신이 하나라면 장전하고 발사한 후 탄피를 배출하고 다시 장전하는 순서기를 거치느라 사격속도를 빠르게 할 수 없습니다. 6개의 포신을 회전케 하면 그 모든 과정을 연속해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벌컨은 분당 4,000~6,000발, 분당 최대 7,200발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F-22는 480발의 20mm 기관포 탄약을 장착하므로 최대 사격률로 발사하면 약 4초만에 모든 탄약을 소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종사는 기관포의 방아쇠를 당기는 시간을 짧게 해서 탄약을 아끼고 여러 번에 걸쳐 사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실제로 그런 훈련도 따로 받고 있습니다.

이전의 전투기는 벌컨 포구의 앞쪽을 항상 열어두지만, F-22의 포구는 덮개로 덮어두었다가 사격할 때에만 덮개를 엽니다. 이는 개구부에서 레이더파가 반사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현재까지 F-22 랩터가 벌컨 기관포로 적을 제압할 정도로 위험한 상황에 놓인적은 없으나 기회가 있다면 이 구식 기관포가 충분히 화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미 국방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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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ntonslavik9999 2018.06.03 23:38 신고

    480발이면 정말 비상용인가보네요.

  2. 오리콘&발칸 2018.06.04 22:07 신고

    터미네이터2에서 아놀드형이 발칸들고 경찰차 박살내는 장면이 유명하지

  3. 505방공 2018.06.05 08:20 신고

    330v 고속모드 10,30.연사 모드 포열 형태가 지상포구조임으로 보이며 5×5형태의 탄착이 형성될듯, 지겹게 외워서인지 20년이 지났는데도 기억나네요.

  4. Aiden 2018.06.05 09:45 신고

    이 발칸의 용도는 근접전에서 활공하며 적을 격추하는 용도가 아니라 커다란 공중전에서 파편같은 것이 급작스럽게 다가올때 전술 무기를 쓰기에는 너무 아깝거나 또 아껴야 적과 지속적으로 교전 가능하니 비상용으로 달아 놓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또 파편이 예상외로 넘 빨리 다가올때는 미사일 런칭 시간인 약 3초 정도 보다 빨리 대응하기 위함입니다... 현대 근접 공중전에서 실제 발칸은 좀 무의미한 무기고 진짜 저 무기를 적을 격추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우라면 상당히 황당한 상황이 되겠죠 ㅎㅎ
    왜냐면 서로 초고성능 레이더를 보유하고 있기에 그렇게 가까이 만날 확율은 거의 없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 졸리로저스 2018.08.08 19:25 신고

      황당한 소리~^^ 파편을 기관총으로 맞춘다는 소린가~?ㅋㅋ 본문에 미해군의 사례를 넣지않았는가~~~~? 그 당시 공군의 F4팬텀은 기총이 있었고 해군은 기총이 없었다...그래서 부리나케 날개 밑 미사일 런치 부위에 기총을 장착시켰음~~~~^^

  5. ㅂㅇㅁㅅㄹ 2018.06.05 14:37 신고

    좀더 발전하면 레이져포로 대체될것 같네요

  6. ㄴㄴ 2018.06.16 23:34 신고

    전투기 격추용이면 20mm 넘치고 넘치는 위력.
    30mm 사용시 위력이 올라가지만 A-10에 쓰는 발컨은 커서 F-22에 달지 못하고 1구로 총기로 장착시 발사속도가 너무 떨어지고 탄도 커서 많이 적재도 못함

  7. 사례연구좀 2018.06.22 19:43 신고

    최신예 공대공 미사일도 빗나가는 경우 많음. 최근에도 미공군 전투기와 러공군 전투기 전투간 미 항공기가 쏜 공대공 미사일을 재머와 회피기동으로 다 피해서 결국 기총 도그파이트 한 사례 있음

    • 부사이 가? 2018.07.07 07:24 신고

      맞습니다..조종사도 미사일 몇발안달아도 기총실탄은 꼭있어야된다고 하더군요...

  8. 미드웨이 2018.07.10 02:21 신고

    지난주 센디에고 미드웨이 박물관에 가서 20mm 발칸포가 장착된 전투기 봤습니다, 남자들이 라면 센디에고 에서 꼭 구경하고 와야할 곳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