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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지역의 해군력 중 유일하게 골동품 함정들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유명한 나라는 우리나라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필리핀입니다. 아프리카 해안국 조차 보유하지 않은 2차대전에 사용된 함정들을 주력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제 캐논급 호위함 1척, 오크급 초계함 1척, PCE급 초계함 6척 등이 그 주인공입니다.

필리핀 해군은 민나다오 섬의 이슬람 반군 대응에 주력해 왔기에 최신형의 고성능 전투함보다는 고속정 등의 소형 전투정 보유에 치중했습니다. 1991년 이후 독일로 부터 초계정 2척을 도입하고 1997년 홍콩 반환으로 팔려 나온 피코크급 초계함 3척을 받은 이후 이렇다 할 전투함 도입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로 부터 학생급 고속정 및 참수리급 고속정 무상도입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필리핀 해군이 남중국해 문제가 서서히 커져 가면서 미국이 원조용으로 내놓은 해밀턴급 커터(구축함 급 해경 경비함) 2척을 연이어 장만합니다. 해밀턴급은 1968년 일괄 건조된 미연안경비대 주력 경비함으로 만재배수량 3천여톤급으로 냉전시대에는 일부 함정에 하푼 대함미사일을 장착하고 다닐 정도의 쓸만한 함정입니다. 그러나 2005년 이래로 미연안경비대의 주력함 현대화 사업으로 해밀턴급을 대거 퇴역시키게 됩니다.

그러나 해밀턴급은 오버홀을 통해 여전히 쓸만한 함정으로 (물론 필리핀에 한해서) 전면전이 아닌 지속적인 해양 감시 초계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해밀턴급은 필리핀 2척, 방글라데쉬 2척, 나이지리아 2척 등 인도를 완료했으며 추가 1척은 필리핀과 전 미국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으로 필리핀에게 인도되었습니다.

미국의 의도는 해군용 전투함정이 아닌 연안경비대용 경비함을 원조하는 것으로 명분을 삼아 또 다른 긴장유발을 피해가면서 남중국해 충돌 초기에 방지하는 의도라고 생각 되어집니다. 해밀턴급을 넘겨줄 때 미국은 군용의 대공감시용 레이더와 20mm CIWS 패일랑스 기관포는 제거했습니다. 이같은 고성능 장비 제거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해군은 해밀턴급으로 전에 없는 대형 함정을 보유하게 되어 사기가 많이 올라갔습니다.

이제 3척 체제를 갖추면서 상시 1척을 초계 시킬 수 있게 되었고 76mm 함포와 25mm 기관포를 무장으로 하는 해밀턴급이 과연 중국 해군과 충돌할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필리핀 해군 역시 해밀턴급으로는 평상시 순항 초계용이라는 상징적인 전력을 잘 알고 있기에 호위함 2척 도입 사업을 진행시켰고 몇 개 후보 가운데 대한민국의 인천급 호위함으로 결정 되었습니다.

2019년에 인천급 호위함이 진수가 되면 필리핀으로서는 역사상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호위함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필리핀 해군은 상륙함을 12척씩 도입해 왔으나 대형 상륙함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대형의 타렛급 LPD 1척을 인수 받았고 1척을 추가로 더 인수 받습니다. 현재 이러한 LPD 타렛급이 필리핀에서 가장 큰 대형 함정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타렛급도 우리나라와 관련이 있는데 타렛급은 원래 한국의 대선조선에서 만든 수출형 LPD로 함정 후반에 헬기 테크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필리핀 해군은 타렛급 LPD의 도입으로 상륙전 능력이 급상승 하게 되었고 민다나오섬과 남중국해 작전에서 전에 없는 능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일본이 보관중인 해상순시선 10척을 인도 받아 기존의 노후화된 초계정들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필리핀 해군은 아시아 지역에서 최약체라고 평가받고 있으나, 자신들의 예산 및 운용 능력 한계에 맞추어 연차적으로 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 한국, 일본 등은 필리핀에게 여러가지 지원을 해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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