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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사고로 잃어버린 잠수함은 수없이 많으며 원자력 잠수함도 예외는 아닙니다. 잠수함은 심해에 가라앉아버리지만 잠수함 특히 원자력 잠수함 그 자체도 군사기밀입니다. 나라에서 감추고 싶은 최첨단 기술이 들어간 잠수함이 침몰 될 경우, 특히 침몰한 이유를 감추고 싶을 경우 상세한 것은 밝혀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러시아의 쿠르스크함의 경우 각국 해군이 연습에 주시하는 중에 사고가 벌어졌고, 그것도 자국이 구난을 하지 못해 외국의 구난함이 구조활동에 참가하였기 때문에 정보가 뉴스로서 일반에 널리 흘러나왔습니다. 쿠르스크 침몰의 진실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의 원자력 잠수함 쿠르스크는 (수중 배수량 19,400톤) 오스카급의 순항미사일형 잠수함으로 북해함대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2000년 8월 12일 전날부터 바렌츠해에서 이루어지던 함대연습에 참가하고 있던 쿠르스크는 연습용 다이브 65-76A 어뢰를 발사하려고 했습니다.

러시아 해군은 예산부족에 괴로워하고 있던 시절이였고 이 어뢰는 목표까지 안전하게 나아간 후 회수해서 재사용하는,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나 쿠르스크가 발사하려고 했던 어뢰는 10년 이상에 걸쳐 몇번이나 사용되었던 것이고, 그것도 타입이 과산화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취급도 어려우며 굉장히 위험한 어뢰였습니다.

현지시간 11시 28분경 발사준비를 명령받아 어뢰가 발사관에 장전됩니다. 그때 비극이 일어나는데, 발사관에 들어가기 전에 어뢰가 폭발하고 만 것입니다. 어뢰내부에서 과산화수소가 흘러나왔기 때문입니다. 어뢰발사실에 있던 승무원들은 모두 전원 즉사했고 해치가 완전히 밀폐되지 않았기 때문에 화염은 주통제소에 침입하여 함장이하 상급사관을 집어 삼킵니다.

지휘관을 잃은 승무원들이 최초의 충격에서 겨우 일어서는 순간 최초의 폭발의 100배나 되는 대폭발이 어뢰발사관실에서 일어납니다. 방금 그 폭발로 다른 어뢰가 유폭된 것. 함수에 큰 구멍이 뚫려 쿠르스크는 순식간에 수면아래 108m 해저로 가라앉게 됩니다. 현측에 장비된 그라니트 순항미사일이 유폭되지 않았던 것은 그나마 행운이었습니다.

2번째의 폭발로 전체에 9개 있는 구획중 4개의 구역이 완전히 파괴되었고 제5구획은 원자로로 충분한 강도를 확보하고 있었습니다. 승무원 118명 중 2회의 폭발을 버텨낸 승무원은 고작 40명도 되지 않았고 그중 원자로 구획에 갇혀있던 15명은 원자로를 정지시켰지만 다른 구획으로 이동할 수 없었습니다.

후부에 남겨진 23명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침몰 구난은 미국 및 유럽국가들의 기술이 러시아보다 더 발전되어 있었는데 러시아는 미국 및 타국에게 자국의 원자력 잠수함을 보여줄 수 없다는 이유를 들어 지원을 거절하며 스스로 구출하겠다고 밝힙니다. 그 주초에는 러시아의 잠수함구난반이 활동을 개시했지만 결국 쿠르스크와의 도킹에는 실패합니다.

결국 포기하고 러시아는 영국과 노르웨이에 구조를 의뢰합니다. 구조 요청한 날짜는 8월 16일. 사고가 터지고 4일이나 지나서 구조를 의뢰한 것입니다. 16일에 각각의 국가를 출발한 구조팀은 현장의 악조건이나 정치와 군사상 제약을 골머리를 썩이면서도 사고에서 10일이 경과한 21일에 쿠르스크의 후부탈출해치에서 내부로 들어갑니다.

▲침몰 직후 생존해 있던 승조원이 남긴 메모


그러나 함내에는 이미 해수가 충만해있었습니다. 쿠르스크에 남겨진 승무원들은 사고에서 4~5일째에 저체온증, 이산화탄소 중독, 질소중독으로 전원 사망되었다는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사고는 인적원인으로 일어난 것이지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야 할 이산화 칼륨이 녹아버려 발화되는 바람에 함내에 산소를 급격히 감소 시킨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가 세계적으로 크게 보도가 되면서 러시아는 러시아 국민 뿐 아니라 전세계의 비난을 받게 됩니다. 먼저 취급이 어려운 어뢰를 10년간 수 차례 재사용했다는 점과 괜한 자존심으로 구조 지원을 거절했다는 점과 러시아 언론에서 보도하기를 '잠수함에 문제가 있었다'라는 거짓 보도로 자국민의 분노는 물론 국가적 망신까지 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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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덕진 2018.05.05 10:50 신고

    그래도 자존심 강한 러시아~~

  2. 게스트 2018.05.08 11:05 신고

    그래도 끄덕없는 러시아. 미련한 건지, 공산국가라서 인권과 생명에 관심 없는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