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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피는 이스라엘이 야심차게 개발한 공격형 무인기입니다, 일반적으로 감시정찰임무를 주로 담당하는 다른 무인기와 전혀 다른 개념으로 개발되었습니다. 하피 무인기의 주된 개발 목적은 고성능 탄두를 탑재하고 적의 지대공미사일기지와 레이더 기지 같은 방공시설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중동지역 전장환경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하여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하피는 지상이나 함선에서 손쉽게 운반하여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기체를 분해하여 밀폐식 발사대 겸 컨테이너에 넣어 운반합니다.

하피는 1990년대 초부터 개발이 시작되었으며 1994년에 이스라엘과 중국이 하피를 구입하는 5,5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제적인 화제가 되었습니다. 당시 5500만달러는 약 800억이 넘어가는 금액이였고, 당시 단일 무기로 800억의 무기 수출은 흔하지 않았기에 충분한 이슈가 되었습니다.

중국이 하피를 구입하면서 무인기 운용 기술을 입수하게 되자 미국은 고도의 군사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문제삼았습니다. 때마침 중국은 업그레이드를 목적으로 이스라엘에게 하피 무인기를 넘긴 상태였고, 이 때 미국은 이스라엘에게 거래취소 및 무인기를 압류하라고 직접적인 권고를 합니다.

이스라엘은 이미 무기를 수출한 상태였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이 되버리는데 결국 2005년에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은 하피 무인기를 중국에 다시 넘깁니다. 중국 측의 업그레이드 요구도 들어주지 않고, 미국 측의 무인기 압류 요구도 들어주지 않은 것입니다.

이 때 미국은 하피를 개발하는데 사용한 일부 부품에 미국의 기술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스라엘은 모든 부품을 자체 기술만으로 개발했다면서 이에 반박합니다. 이 사건은 이후 JSF 개발사업에서 이스라엘이 참여할 때 이스라엘의 파트너 참여 등급을 낮추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급속도로 안좋아지는 결정적인 사건이 됩니다.

미국이 극구 만류했던 최첨단 공격형 무인기 하피의 특징을 살펴보면, 하피 무인기는 기체 뒷부분에 37마력급 로터리 엔진을 탑재하여 푸시 방식으로 추진하며, 최대속도는 약 185km/h이고 행동거리는 500km에 달합니다. 

일단 발사된 다음 자체추진동력으로 목표지점 상공에서 머물다가 적 방공무기의 전파를 탐지하면 곧바로 돌진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특수한 용도에 적합하도록 다른 무인기와 달리 독특한 기체 레이아웃으로 설계되었으며 델터익을 주익에 적용하여 장시간 체공과 고속비행이 모두 가능합니다.

꼬리날개 없이 주익 윙렛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특별한 데이터링크나 통제시스템도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기체 앞쪽에는 70파운드급 고성능 폭약을 탑재하고 있어 적의 레이더 안테나 등을 파괴할 수 있으며 탐지 되지 않는 행운이 있다면 구축함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이 중국 수출을 극구 만류했던 이스라엘 무기 하피는 칠레, 인도, 터키와 한국에도 수출이 되었는데 우리나라는 무려 600억의 예산을 들여 120대나 도입한 상태입니다.

하피 무인기를 얻은 중국은 이 기술을 토대로 무인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데 중국판 프로덱터로 알려진 이룽 무인기 2호기는 작년에 첫 비행에 성공했으며 중국판 글로벌 호크 샤오롱 또한 성공적으로 비행에 성공하며 무시할 수 없는 무인기 사업 강국이 되었습니다. 

결국 결과적으로 미국이 우려한대로 무인기 군사기술이 그대로 유출된 것입니다. (이쯤 되면 이스라엘이 아니라 미국 무인기를 카피 한것 같지만...) 현재 중국의 무인기 기술은 세계 제일의 군사 무인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과 프랑스를 위협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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