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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은 분명 강력한 무기이지만 방어력이 약하므로 적의 표적이 되기 쉬운 함정입니다. 태평양 전쟁에서 항공모함 단독으로 출격 했다가 격침 당한 사례는 많습니다. 항공모함을 호위하기 위해 잠수함, 구축함, 호위함 등의 전단을 붙여 항모전단이라고 불립니다. 그렇다면 태평양 전쟁이 지난 근대 항공모함들의 자체 방어능력은 얼마나 될까요? 오늘은 항공모함 자체 방어 능력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1. 대공방어


미국 해군은 제 2차 세계대전에 교훈을 얻어 구축함에 장착하는 것과 동일한 5인치 포와 기관총 등으로 항공모함에 무장하기 시작합니다. 대공 미사일이 보편화 되었을 때는 테리어 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해서 소련 폭격기의 공격에 대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항공모함에도 자체 방어 무기를 탑재했는데요,



현재 니미츠급 항공모함의 방어용 대공 무기로는 사정거리 약 50km의 ESSM 또는 사정거리 약 26km의 시스패로 미사일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적의 항공기나 적의 미사일이 근접했을 때는 최대 사정거리 약 4.5km의 근접방어시스템 팰랭크스 20mm 기관포 또는 사정거리 약 9.6km의 롤링 에어프레임 미사일(RAM)로 대응합니다. 또한 적 미사일의 탐색 레이더를 마비시키기 위해 전판의 발신원을 탐지하고 방해전파를 발사하는 전자방해장치도 갖추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중 괜찮은 성능을 갖고 있다고 평가 받는 프랑스의 항공모함 샤를 드골은 미국 항공모함의 대공 미사일보다 반응시간이 짧은 수직발사시스템을 비행갑판의 현측에 설치했고, 최대 사정거리 약 30km의 아스터 15 대공 미사일을 장착했습니다. 한편 인도, 태국,  브라질, 스페인은 대공 미사일을 보유하지 않고 오직 호위함으로 방어하는데요, 만약 호위함이 격침 된다면 해당 나라들의 항공모함은 비교적 손쉽게 격침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대수상전


아시다시피 항공모함은 원래 자신의 무장으로 적함과 싸우는 대수상전을 상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외가 있는데 2003년부터 이탈리아 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는 테세오 중거리 대함 미사일을 장착 중에 있습니다. 적함이 많은 연안에서 작전하거나 다수의 적과 교전해야 할 경우에 대비해서입니다. 또한 과무장으로 유명한 러시아의 항공모함 애드미럴 쿠즈네초프는 사정거리 약 900km의 P-700 대함 순항 미사일을 12발 장착한 VLS를 함수의 스키점프대 부근에 설치했습니다.



P-700 대함 미사일은 위성통신이나 항공기에 의한 중간 유도가 필요하지만 미국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처럼 대지공격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핵탄두고 장착이 가능합니다. 러시아의 항공모함은 다른 수상함과 함께 여러가지 목적의 무장들을 운용합니다.



미국의 항공모함은 대수상전을 모두 함재기에 맡깁니다. E-2C 조기경보기가 표적을 발견하면 F/A-18 전투 공격기가 사정거리 240km의 SLAM-ER이나 메브릭 미사일로 공격합니다. 또한 HH-60H 구조 헬리콥터도 사정거리 약 28km의 펭귄 대함 미사일, 최대 사정거리 약 8km의 헬파이어 대함 미사일, 또는 어뢰로 수상함을 공격합니다. 헬리콥터는 적함에 발견되기 쉬우므로 수평선 아래에 숨어 접근하다가 미사일을 발사하고자 할 때 수평선 위로 상승합니다. 발사 후에는 다시 수평선 아래에 숨어 이탈합니다. 근접한 적의 함정에 대해서는 팰랭크스 20mm 기관포로 사격할 수도 있습니다.



3. 대잠방어


사실 대공방어나 대수상전의 경우 항공모함의 함재기나 자체 방어능력으로 어느정도 방어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항공모함의 최대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잠수함은 방어하기가 어렵습니다. 물속으로 접근해서 갑자기 습격하는 잠수함은 강력한 위협입니다. 예전에 미국에는 잠수함만을 공격하기 위한 항공모함도 있을만큼 잠수함에 대한 경계심이 컸지만 원잠을 운용하면서 이 항공모함은 없어졌습니다.



만약 이지스함이 없다면 항공모함은 대잠 헬리콥터 부대에 의지해야 합니다. 대잠 헬리콥터는 수중의 음원을 탐지하는 소노부이를 사용하거나 소나를 바다에 내려서 잠수함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잠수함을 발견하면 어뢰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잠 헬리콥터의 수가 적고 연료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항상 수중을 감시할 수는 없으며 약간의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본래 항공모함의 대장 방어는 이지스함의 함수에 갖춰진 바우소나에 의존합니다. 이지스함이 잠수함을 발견하면 이지스함과 대잠 헬리콥터로 추적합니다. 적 잠수함이 공격 태세에 들어가 어뢰를 발사한 경우에는 항공모함의 함미에 자기장 발생장치 닉시를 달고 항해합니다. 닉시는 수중에서 항공모함과 동일한 거대한 자기장을 발생시켜 마치 그곳에 항공모함이 존재하는 것처럼 속여서 적의 어뢰를 유인하는 획기적인 장치입니다. 이처럼 미국의 항공모함은 이지스함이 없다면 적 잠수함을 방어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요? 다른 나라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만 이탈리아의 항공모함 주세페 가리발디는 어뢰 공격을 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모함으로 3연장 어뢰 발사관으로 적 잠수함이나 접근하는 어뢰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도 적 잠수함을 발견했을 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지, 발견하지 못한 경우 방어하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러시아의 어드미럴 쿠즈네초프는 대잠 로켓을 운용 중인데 대잠 로켓은 적 잠수함에 발각되지 않도록 공중을 비행하다가 적 잠수함이 있는 곳으로 잠수해서 기습하는 로켓입니다.




항모전단이 없는 항공모함 자체 방어능력은 나라별로 다르지만 대수상전이 가장 방어하기가 쉬우며, 그 다음으로 대공방어까지 어느정도 방어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잠방어 즉 적 잠수함을 방어하기는 어려우며 이 때문에 나라마다 항공모함을 호위하는 항모전단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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