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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군은 4차 중동전 이후 미국해군으로부터 이스라엘해군의 샤르급 고속정과 비슷한 성능을 지닌 애쉬빌급 고속정을 도입하게 됩니다. 그러나 애쉬빌급은 미국이 해안순찰을 위해 개발한 함정으로 우리의 해안 방어전략을 수행하기에는 성능상의 한계가 있어 이를 개조하게 되며 이때 탄성한 것이 국내에서 건조된 최초의 미사일 전투함인 백구급이며 이를 축소 설계한 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참수리 고속정입니다.

1975년 인수된 애쉬빌급은 넘버51과 백구라는 함명을 부여받았으며 실상 뒤에 건조되는 백구급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습니다.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추진시스템으로 백구51형은 13,300마력을 발휘하지만 한국해군의 요구사항은 이보다 높았습니다. 우리나라 해군은 개량 요구사항을 미국의 조선기업인 타코마에 전달 3척의 신형 백구급 고속정이 건조되어 1975년 취역하게 됩니다.

고속정 간의 해전에서는 최고속력보다는 가속력이 보다 중요하다는 우리나라 요구에 따라 새롭게 건조된 백구급은 시동 이후 30초 내에 40노트 이상의 고속을 발휘할 수 있었고 북한의 고속정과 속도 경쟁에서 완벽한 우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이 후 우리나라 해군은 국내의 무기산업 발전과 정비능력 보유를 위해 백구급의 라이센스 생산을 원했으므로 타코마사의 기술 지원하에 코리아 타코마가 만들어져 1978년까지 6척의 백구급을 국내 건조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건조된 백구급은 기존 미국 건조함과 비교해 무장과 시스템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습니다. 미국에서 건조된 3척의 백구가 USN 76mm Mk 34 함포를 장착하는데 비해, 한국에서 건조된 함정은 거의 2배의 분당 발사속도를 지니고 있는 오토멜라라 76mm 함포를 장착한 것입니다. 

핵심적인 대함 미사일 경우 기존의 애쉬빌급은 SM-1 스탠다드 대함미사일을 장착하였습니다. 스탠다드 대함미사일은 미군이 월남전의 교훈에 따라 개발한 대레이더 공격용 미사일의 함재형으로 하푼 이전까지 대함미사일이 없었던 미국해군이 대형 수상함의 레이더를 쫒아 명중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장착한 임시방편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러한 대레이더 미사일은 오사급과 같은 소형, 고기동형함을 명중시킬 수 없었기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큰 불만이었습니다. 이후 우리나라 해군은 끈질기게 하푼 도입을 요구했고 1977년에 실전 배치된 백구 56호부터 하푼 대함 미사일을 장착하는데 이는 미국해군과 거의 동시기에 해당하는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전체적으로 백구급은 우수한 함정으로 평가되었고 1980년대 대량의 포항 및 울산급 함정이 건조되기 전까지는 최강의 전투함이라는 위명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함정의 몸값이 너무 비쌌고 가스 터빈 엔진으로 인해 연료소모가 너무 심하여 우리나라 해군에게 큰 부담을 준 함정이였습니다. 덕분에 9 척 이상은 건조되지 못했으며 그 대신 저가의 참수리급이 대량으로 건조됩니다. 

많은 활약으로 최고의 대우를 받은 전투함이지만 알루미늄 선체가 고속기동에 따른 충격에 쉽게 노후화되는 특성을 지녀 1990년대에 균열 등의 문제점을 일으켰고 비교적 빠른 시기인 1991년에 최초의 백구 51이 퇴역한 이후 차례로 퇴역하였고 현재는 역사속으로 사라진 전투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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