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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은 항공기에 비해 크기가 크고 형상이 복잡하며 운용되는 장소가 다양하여 스텔스 구현이 어려우며, 레이더 신호, 적외선 신호, 수중방사소음신호, 전자신호, 자기신호, 시각신호 등 다양한 신호의 총체적 억제가 요구되는 등 그 기술적인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흔히 이야기 하는 스텔스 전투기보다 기술적으로 몇 배는 더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나 스텔스에 이점을 둘 경우에 피탐지 확률을 감소시켜 적에게 조기탐지의 기회를 박탈하여 그만큼 작전적인 여유와 생존성이 향상됩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 센서의 에너지를 90% 흡수하면 레이더의 탐지거리는 48%가 감소하여 전투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습니다.

스텔스 성능은 탐지 이전뿐만 아니라 탐지 이후에도 그 효과를 유지합니다. 적 공격에 맞서 전자전용 재머나 디코이 등 소프트 킬 체계를 사용한 수동방어를 실시할 경우, 작은 노출 신호는 그만큼 수동방어에 힘을 실어줍니다.

함교나 배기구 등 중요성이 높으며 전파나 열에너지 복사율이 높은 구획에 스텔스 설계가 적용될 경우 피격 위기에서도 적의 공격집중도가 분산되어 함 핵심부의 피격으로 인한 전투력 상실을 최대한 피할 수 있다는 이점과, 개발과 설계에 요구되는 초기 투자비용에 비해 생산과 유지비용의 부담이 크지 않아 비용 대비 효과가 높은 편입니다.

대한민국 함정에서 스텔스 성능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 함정은 바로 이순신급 구축함입니다. 이순신급의 설계는 광개토대왕급에서 시작된 한국형 구축함의 표준 설계규격을 따르고 있으나 선체의 설계개념은 대폭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가장 큰 변화점은 역시 강력한 스텔스 설계의 적용입니다.

스텔스 설계의 핵심은 레이더 신호 감소를 위한 형상설계인데, 독일 LABG사의 기술을 바탕으로 진행되었고 영국의 BAE사와 미국의 JJMA 등의 감수를 거쳐 완성되었습니다. 외형은 가급적 경사가 적용된 평면으로 설계되었으며 선체 상부 구조물 전반의 형상도 전파 반사율을 낮추도록 다듬어졌습니다.

선체 상부로 돌출된 127mm 함포 역시 스텔스 덮개가 적용되었으며 마스트 역시 구조 강도가 강한 트러스식 대신 스텔스 설계에 유리한 단순한 빔 형태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요 구획에 대해 전파흡수재가 적용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 이순신급은 만재 5,500톤에서 스텔스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1,200톤 포항급과 비슷하거나 더 작은 표적으로 포착될 만큼 높은 스텔스성을 확보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스텔스 성능을 갖춘 나라는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이 밖에도 적외선 스텔스 분야에서 연돌 구조물에 캐나다 DAVIS사의 IRSS 체계를 설치하여 온도가 낮은 외기를 강제로 배기와 혼합 배출하도록 하여 열에너지 복사율이 높은 배기구의 적외선 신호를 최대한 억제하였고 필요시 배기구에 물을 방출해 열을 강제적으로 낮추는 능력도 구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중 방사소음 신호를 억제하기 위해서 추진계에 진동 저감을 위한 탄성 마운트를 국내 최초로 적용하였고 이 탄성 마운트의 효과를 본 우리나라군은 국산화를 진행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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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2.07 20:12

    비밀댓글입니다

  2. 영원님 2018.05.29 01:23 신고

    이순신급 보다는 충무공이순신급 이 정확한 것 같아요. 잠수함 중에 이순신함이 있습니다. 물론 충무공이순신은 아니고 동명이인의 장군이죠. 이순신급이라고하면 헷갈릴수있는 여지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