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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군대에서 대령이라고 하면 어딜 가든 상당한 대우를 받는 고위급 장교로 인식되지만 미군의 경우에는 과장을 조금 보태면 어떤 부대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계급이 대령 계급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많게는 5천여명의 승무원을 책임지는 항공모함 함장 계급이 대령으로 정해져있습니다. 항공모함 함장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해군에서는 항공모함의 함장이 되려면 먼저 항공기 조종사 출신이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A-6 인트루더, A-7 코세어, F/A-18C 호넷 등 공격비행대대 출신입니다. 이런 점에서 알 수 있듯이 항공모함을 지휘하려면 항공작전을 필수로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며 항공모함의 직접적인 전투력이라고 할 수 있는 함재기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물론 함장은 함정 조종이나 항해에 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따라서 함장이 되기전에는 보급함 등 대형 수상함에서 부함장으로 일하면서 항해와 함정 조종 기술을 배웁니다. 사실 항공모함의 함장이 되면 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해도 우수한 부함장이 곁에서 보좌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항공모함 함장 계급은 대령으로 정해져있고 항공모함에서 운용하는 함재기 부대를 지휘하는 항공모함비행단의 지휘관도 대령입니다. 항공모함의 함장은 항공모함의 운항을 책임지며 항공모함비행단의 지휘관은 함재기 운용을 책임집니다. 그럼 명령은 누가 내릴까요? 바로 항공모함 전단을 책임지는 항공모함전단장이 맡습니다. 항공모함전단장의 계급은 소장또는 준장이며 위 사진에서 보이는 항공모함 전단을 책임집니다.

즉, 항공모함 함장 계급이 대령 밖에(?) 안되는 이유는 항공모함의 운항과 항공모함비행단의 작전을 지휘하는 항공모함 기동부대(task force. TF)의 지휘부가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모함 전단장 역시 항공기 조종사 출신인데, 항공모함 함장보다는 항공모함비행단을 역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서 알아볼 수 있는 점은 미국 항공모함은 항공모함 함장보다는 함재기를 운용하는 항공모함비행단 지휘관이 더 중요하다는 걸 간접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반대로 항공모함 함장을 역임한 후의 다음 직책은 대부분 지상직을 맡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항공모함 함장이 중요하지 않구나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항공모함 함장은 제일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사실 항공모함비행단의 경우 평시에 대규모로 출격하지 않지만 항공모함 함장은 평시에도 전시처럼 항모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항공모함의 함장은 항해함교에서 지휘하는데 대부분의 항해함교는 비행갑판에서 6층 위에 해당하는 09갑판에 있습니다. 함장은 항해함교의 비행갑판 측 함장솩에 앉아 함정을 조종하는 책임을 지며, 가장 중요한 임무는 함재기가 발착하기 쉽도록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함수를 돌리라고 조타수에게 지시하는 일입니다. 특정 목적지를 향하는 경우 등 진로를 크게 변경할 수 없을 때는 어느 정도 옆바람이더라도 함재기 조종사가 발착할 수 있도록 함수의 방향을 결정하는 일을합니다.

함재기 발착함을 책임지는 사람은 일전에 소개해드린 프라이플라이에 있는 에어보스이지만, 갑판 위의 풍향과 풍속을 확인하고 발착함 작업의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은 함장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함공모함의 함장은 항공기 조종사 출신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함장이 함정 조종에 익숙지 않은 초보 함장이라면 베테랑 부함장이나 당직사관이 함장을 보좌합니다. 그 어떤 팀보다 결속이 좋아하며 팀워크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곳의 요원은 특별히 브리지 팀이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항공모함 함장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봤습니다. 궁금증이 풀리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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