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중국 어선은 비단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현지 어민 및 수산관령 행정기관들을 골머리 앓게 만드는 골치 아픈 존재입니다. 대표적으로 한국,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지역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남미, 일부는 아프리카까지 가서 불법 조업을 합니다. 중국 어선은 인구수에 걸맞게 대규모로 떼지어 다니며 조업을 하기 때문에 외신 보도에서는 어선 함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늘은 러시아가 불법 중국 어선을 대응하는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직접 맞댄 바다는 없으므로 러시아 근해에 출몰하는 중국 어선도 적어서 사례도 적지만, 여기도 중국 어선이 가끔씩 와서 불법 조업을 합니다. 하지만 자비가 없기로 유명한 러시아 답게 불법 중국 어선에 대한 대응 또한 자비가 없습니다.

중국 불법 어선이 정선 명령을 어기고 도주할 경우는 그대로 발포하는데, 실제로 러시아는 2009년 2월 나홋카 항 인근에서 중국 화물선을 격침시킨 바 있습니다. 당시 중국 신문들은 '중국 화물선 '신싱(新星)호'가 러시아 변방 해안경비대 군함이 500여 차례 발사한 총포 사격을 받고 침몰했다고 보도했지만 러시아 당국은 따르면 밀수 혐의로 신싱호를 나홋카 항에서 가압류했으나 신싱호는 허가도 받지 않고 몰래 도주하고 정선 명령을 어겨서 발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때문에 중국 정부는 러시아 측에게 어민들이 잘못한것 맞지만 과잉대응이라고 항의합니다. 하지만 물론 러시아는 신경안쓰고 계속 강경한 단속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신을 못차렸는지 3년 뒤 2012년엔 동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어선 2척이 나포 당했습니다. 러시아는 이 과정에서 조준사격까지 하는 등 강경하게 대응했는데요, 당시 이들 어선이 조업하던 해역은 러시아의 배타적경제수역(EEZ)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 나포된 어선에는 어민 19명, 16일 잡힌 어선에는 어민 1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들은 전부 나홋카에 붙잡혀 중국에 넘겨졌습니다. 

나포된 어선은 러시아 경비함의 정선 명령과 공포탄 발사에도 불구하고 3시간 동안 도주했고 결국 러시아 측이 어선 후미 주변을 겨냥해 사격을 가하자 배를 멈췄습니다. 일부 러시아 언론은 나포 과정에서 중국 선원 한 명이 바다에 추락해 실종됐다고 보도했지만 하바롭스크 주재 중국 총영사관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러시아 측은 이들 어선이 모두 조업허가증을 갖고 있지 않았으며 당시 나포된 어선의 창고에는 불법 포획된 오징어가 22t가량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총영사관도 이를 인정하면서 이번 사건이 정치적 사건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중국 언론은 “중국 어민이 국경을 넘어 조업을 했다고 해도 러시아 함정이 포격을 가하는 식의 폭력적 법집행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난을 신경쓰는 러시아가 아니므로 강경대응은 계속 되었고 이러한 강경대응에 중국어선은 러시아 쪽은 기피 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중부해경본부가 지난해에 서해 NLL(북방한계선) 해역 특공대·소형 경비정 전진배치, 기동전단 특별단속 등을 통해 무허가 조업 등 불법조업 중국어선 66척을 나포하고 63명을 구속하고 35억여원의 담보금을 징수하는 등의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숫자가 워낙 많고 죽기살기로 덤비는 불법 어선 때문에 마땅한 대응방법은 없다고 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러시아의 국력이 강한것이 부럽네요.. 저렇게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묵인당할 수 있는 국력이라니... 글 잘 읽고 갑니다..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