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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미국 해군이 1955년부터 1998년까지 운용했던 만재 배수량 8만톤의 재래식 추진 항공모함 포레스탈급 항공모함의 비운의 전함 일대기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후의 대전형 항공모함 미드웨이급의 후계함인 포레스탈급은 이전의 항공모함들이 엘리베이터를 갑판 정중앙에 설치한 것과는 달리 모든 엘리베이터를 현측에 설치하였으며,기존의 직사각형 일자형 비행갑판 대신 경사갑판(앵글드 데크)을 적용하여 함재기의 이함갑판과 착함갑판을 분리시키는 등 많은 변화가 시도된 항공모함으로 모두 4척이 건조되었고 1955년부터 1998년까지 운용되었습니다. 포레스탈급의 임무 및 설계사상은 1961년에 취역하여 2009년까지 운용된 키티호크급 항공모함, 2012년에 퇴역한 CVN-65 USS 엔터프라이즈 및 니미츠급 항공모함으로 발전 및 승계되었습니다.

포레스탈급은 기존 미 해군에서 운용하던 대전형 항공모함의 규모를 초월한 만재배수량 약 8만톤급의 대형 항공모함으로, 슈퍼캐리어라고 부르는 최초의 항공모함으로 이는 당시 제트엔진을 장착한 전투기가 배치되고 함재기가 점점 대형화되는 추세에 맞춘 설계사상을 반영한 것입니다. 실제 미 해군에서도 최소 80기 이상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조건을 요구한 상황이라 기존 에식스급이나 미드웨이급 규모로는 이를 충족시키기 어려웠기에 새로운 항공모함이 필요했고 선체가 대형화된 만큼 기관출력의 향상도 필요하여, 28만 마력의 증기터빈 기관을 설치하여 기존 항공모함처럼 30노트 이상의 고속항해가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초창기에는 대전형 항공모함 설계의 잔재가 남아있어 자체 방어용으로 5인치 함포 8문이 장착되어 있었으나 항공모함이 직접 다른 군함을 상대로 함포를 쏠 일도 없고, 원래 대공대함 양용으로 쓰던 5인치 포였지만 이미 대공미사일이 발달한 점과 CIWS 시스템의 발달 등으로 인해 결국 철거되었고, 1980년대 초반에 시스패로우 함대공미사일과 20mm 팰렁스 CIWS로 교체되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포레스탈급 항공모함은 총 4척이 건조되었습니다. 한 척씩 살펴보자면,

★1번함 포레스탈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 조선소(노스롭 그루먼사 소유)에서 건조되었습니다. 구호는 First in Defense. 그런데 항공모함 포레스탈 화재 사건으로 대참사를 낸 후에는 Forrest Fire, Firestal, Zippo 등의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따라다니기도 했습니다. 실전 참전기록은 1964년 브라질 쿠데타 지원, 1967년 베트남 전쟁 당시 통킹만에서의 작전, 1968~1973년 사이의 튀니지 수해구호작전, 1981년 시리아-이스라엘 미사일 위기 등이 있고 1963년에는 C-130 수송기가 자력으로 비행갑판 위를 21차례 뜨고 내리는데 성공한 실험기록도 있습니다. 그러나 C-130이 STOL 성능이 뛰어났음에도 운용하려면 그 크기 때문에 다른 함재기를 다 격납고로 치워야해서 실용화되지는 못했습니다. 함재수송기의 필요성은 이후 그루먼의 1966년 C-2 수송기의 개발로 이어져 지금까지 운용하고 있는 항공모함입니다.

●2번함 새러토가

브루클린 뉴욕 해군 조선소에서 건조한 사고뭉치 새러토가는 여러 사고를 많이 당했는데 1960년 5월 24~25일 사이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앞바다에서 독일 화물선 베른트 레온하르트와 충돌하여 상부구조물을 파손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 일로 미 해군은 독일 화물선 소속 해운사에 250만 마르크의 손해배상을 했습니다. 1987년 9월 22일에는 새러토가에 배속된 VF-74 "Be-Devilers" 비행단 소속의 F-14A 톰캣 전투기 1대가 공군의 RF-4C 정찰기를 격추시키는 대형사고를 내고 말았고 이 사고로 정찰기 조종사 2명은 탈출했으나 부상을 많이 입었고, 사고를 낸 F-14의 조종사는 비행임무에서 영구배제조치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1990년에서 1991년에 걸친 사막의 폭풍 작전 (Operation Desert Storm)에서는 21명이 전사했으며, 최초의 전사자도 역시 새러토가에 배속된 전투비행대 조종사 출신이었습니다. 전쟁 당시 이라크는 다국적군 함대를 요격하려는 절망적인 시도로 스커드 탄도미사일을 새러토가 방향으로 발사했고 이때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새러토가를 '격침'시켰다고 기세를 올렸으나 실제로는 미사일이 약 200km 정도 빗나갔습니다. 이후 해군박물관으로 개조될 예정이었으나 돈이 없어서 스크랩. 방치되어 낡아가고 있다가 선박해체업자에게 단돈 1센트(약 10~14원)에 팔렸습니다.

■3번함 레인저

레인저급 항공모함의 이름을 물려받았으며 1957년 취역하였고 버지니아주 뉴포트 뉴스 조선소에서 건조되었습니다. 처음부터 경사갑판을 채용하였으며, 동급함 중 가장 먼저 퇴역했습니다. 레인저는 1986년 영화 탑건의 촬영장소가 되었으며, 이듬해에는 스타 트렉의 촬영장소로도 활약하는 등 미디어에 자주 등장했습니다. 1993년에 퇴역하여 본래 기념함으로 보존되어 남겨질 예정이었으나 예산 문제로 2014년 12월 22일 퇴역한지 무려 21년이 지나서 스크랩 및 해체가 확정 되었고 역시 텍사스주 소재의 폐선처리업체에 인도되어 고철 값 1센트에 팔렸습니다.

◆4번함 인디펜던스

브루클린 뉴욕 해군 조선소에서 건조되었고 동급함 중 마지막으로 1998년 퇴역했습니다. 취역한 해인 1959년에는 38톤 중량의 A3D 스카이워리어 전략폭격기의 이착함에 성공했고 이것은 당시 항공모함에서 뜨고 내린 군용기 중에서는 가장 무거웠던 기록이었으나 1963년에 포레스탈에서의 C-130 이착함 성공으로 4년만에 깨지고 말았습니다. 1991년에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미 해군 제7함대에 배치되어 퇴역후 CV-63 USS 키티호크가 임무를 이어받을 때까지 주로 서태평양 지역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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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송 판종 2017.05.29 15: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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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기상 2017.05.29 23:17 신고

    고철값만해도 1센트는넘을거같은데ㅋㅋ

    • ㅣ잉 2017.05.30 01:41 신고

      고철로 만드는데도 들어가는 해체 비용이 있기 때문입니다,차라리 폭침시켜 바다 생태계에 이롭게 만드는 방법도 있긴합니다만..톤수로 따져보고,상부 구조물이나 그런것도 까내려면 극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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