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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은 지난 달 10일부터 17일까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에서 공중전투사령부 주관으로 공군 단독 대규모 전역급 공중전투 훈련인 소링이글 훈련을 마쳤습니다. 이번 훈련에는 15개 부대에서 F-15K, (K)F-16, FA-50, F-4E,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E-737 항공통제기, CN-235 수송기, HH-60 헬기 등 총 50여대의 항공전력과 500여명의 병력이 동원됐습니다. 북한의 도발 상황에 대비한 공군의 확고한 영공방위 대비태세와 즉각적인 응징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훈련의 목적입니다.

공중전투사 예하의 10개 비행부대에서 전개한 전력이 아군을, 29전대 베테랑 교관조종사들로 적군을 편성해 북한 공군의 전력과 전술교리, 공중기동을 적용한 침투 상황에 대한 실전적인 공중전투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뒀으며 훈련 첫날인 10일에는 적이 서북도서에 화력 도발과 기습 강점을 시도한 상황이 발생하자 각 비행기지의 비상대기 전력이 출격하면서 시작했습니다. 비상출격한 항공기들은 공대지 공격과 공중엄호하는 전력으로 역할을 분담해 상황을 종결시켰고 특히 해군 2함대 함정이 적 함정의 남하 상황을 묘사함으로써 훈련의 실효성을 높였습니다.

소링이글 훈련은 이처럼 지난 2008년부터 연 2회 실시되고 있는데, 한미 공군 연합훈련인 맥스썬더(Max Thunder) 훈련과 더불어, 실전적인 훈련 시나리오를 적용한 항공전역훈련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도발상황에 대한 전술조치절차를 지속 개선하고, 조종사들의 공중전투 수행능력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비상하는 독수리란 뜻을 가진 소링 이글 훈련은 한국판 레드 플래그(Red Flag) 훈련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레드 플래그 훈련은 1975년부터 매년 3, 4차례 열리고 있으며, 미 공군이 매년 주관하는 연합훈련 가운데 최대 규모의 공중전 훈련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훈련이 열리는 미 넬리스 공군기지는 미군 공중전 전술교리의 전당으로 불립니다.

레드 플래그 훈련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등 동맹국 연합 공군이 참가하며 미 공군 및 해군, 해병대, 주방위군 그리고 동맹국의 전투기와 각종 지원기들은 아군과 적군으로 나뉘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칩니다. 특히 적군에는 가상 적기 부대들이 참가해 실전과 같은 모의 공중전을 벌입니다. 우리 공군은 1979년부터 1992년까지 미 현지에서 생산된 전투기를 인도받으면서, 이 훈련에 서너 차례 참가한 바 있으며 이후에는 미국까지 전투기를 보내는 데 필요한 공중급유 능력이 없어,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소수의 참관단만 파견했습니다.

한국판 레드 플래그 소링 이글 훈련은 각 상황 별 시나리오에 따라 아군인 ‘Blue Air(BA)’와 가상 적군인 ‘Red Air(RA)’로 팀을 나누어 수행합니다. 아군은 공군 공중전투사령부 예하의 비행부대에서 전개한 전력으로 구성되며 아군과 가상 적기에는 공중의 마일즈 장비인 ACMI를 장착하고 공중전에 투입됩니다.

ACMI(Air Combat Maneuvering Instrumentation)는 공중 전투 기동 모의 장치로, 마일즈 장비와 달리 레이저가 아닌 각종 계측장비를 이용해 실전과 같은 공중전을 수행하게 합니다. 전투기에서 기총이나 미사일이 실제로 발사되지는 않고, 여기에 해당하는 데이터가 무선통신으로 지상의 중앙 컴퓨터에 전달됩니다. 또한 적기에 대한 격추 여부가 시뮬레이션을 통해 산출되어 역시 적기에 무선으로 전달됩니다. 이러한 전투 상황은 29전대 상황실의 중앙 컴퓨터로 통제되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의 도움을 받아 시연됩니다.

임무 종료 후에는 '공중전투훈련체계(ACMI)'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브리핑으로 훈련 내용을 분석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합니다. 훈련을 주관한 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장 원인재(공사40기) 대령은 "적 도발에 대한 신속 대응능력을 구비하고 도발 원점을 비롯한 고위협, 고가치 표적 타격 능력을 검증해 전시 공중우세를 확보할 수 있는 최상의 작전능력을 갖추는 것이 훈련의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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