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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들어온 아파치는 아파치중에서 가장 최신형입니다. AH-64F가 있긴 하지만 아직은 국방부에 제안하는 단계이며 개발 단계입니다. 원래 AH-X, 즉 차기 공격헬기 계획에서 후보로 제안된 것은 AH-64D 롱보우 아파치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예상보다 오래 시간을 끌어 결정되는 와중에 미국에서는 D형보다 발전된 AH-64E ‘아파치 가디언’이 개발됐고, 우리 군도 가장 최신형인 E형을 도입하게 된 것입니다.

▲ AH-1Z 바이퍼는 미국 벨 헬리콥터가

개발한 쌍발 엔진 공격 헬리콥터이며

 해병대용으로서, 벨 AH-1W 슈퍼코브라를 기초로 개발


사실 D형만 따져도 AH-X의 후보들 중 가성비가 가장 높은 기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러시아 공격헬기(카모프나 하복 등)는 스펙상으로는 어떨지 몰라도 실전에서의 검증이나 후속지원, 정치외교적 관계 등 여러 면에서 우리가 선택하기에는 애매했고, 유로콥터의 타이거는 더 최신기술이 적용됐다고는 하지만 실제 성능면에서 아파치보다 낫다고 할 구석이 없으며 증명도 되지 않았고 가격조차 아파치보다 전혀 싸지 않았습니다. 터키의 T-129 역시 엔진출력 문제 등 값이 싸다고 섣불리 아파치 대신 선택할만한 기체가 아니었고, AH-1Z역시 아파치에 비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는걸 감안하면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성비를 종합해 봐도 아파치가 가장 낫다는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는데다, 원래 후보였던 D형과 비교해 E형은 야시장비나 화기관제장치, 순항속도나 무장 탑재량 등 많은 면에서 D형보다도 우수했습니다.

▲일본 아파치는 한 때

한 대당 2000억원까지 솟아 올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옵션 제외 약 350억원에 도입


특히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아파치 구매는 ‘신의 한 수’라는 평가를 받는데, AH-64D 롱보우 아파치 블록2를 라이센스 생산으로 도입한 일본은 예산 부족으로 인해 매년 1~2대씩만 기체를 조달하는 답답한 상황에 직면했고 일본 국내에서 라이센스 생산을 하려니 직도입보다 비싸지고, 값이 비싸니 예산이 모자라 매년 조금씩밖에 못 사고, 조금씩밖에 못 사니 값은 떨어질 생각을 안하는 그야말로 ‘바가지의 악순환’에 빠진 것입니다. 결국 62대를 도입하려던 것이 딱 13대로 마감하고, 대당 가격도 크게 치솟는 등 난감한 상황이 되어버린 최악의 사태가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는 36대 도입이 완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일본보다 싼 값에 일본보다 더 좋은 공격헬기를 더 빨리 들여올 수 있게 된 셈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아파치를 껍데기만 샀다고 비난하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일단 미군용 아파치 가디언과 국군용의 차이는 분명 있습니다. 우리와 미군용 기체의 차이를 살펴보면 위성통신장비, 무인기 운용능력 사실 이 두 가지는 아파치 가디언에서 상당히 중요한 업그레이드로 지목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따라서 빠진 것이 심각한 다운그레이드인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사실과는 다릅니다. 일단 위성통신장비는 우리나라의 여건에서는 필수적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미군의 경우 작전 운용지역이 어디가 될지 모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주적은 북한으로 현실적으로 좁은 한반도를 벗어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한마디로 위성통신장비가 큰 메리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아파치용의 AN/APG-78 밀리미터파 레이더)


무인기 운용능력도 마찬가지인데 애당초 우리 군에 아파치로 운용할 무인기 자체가 없고, 아파치로 운용할 수 있는 무인기를 도입할 계획도 당장은 없습니다. 현재 아파치 가디언의 미군 버전은 AH-6i ‘리틀버드’나 쉐도우 무인기를 조종하고 정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두 기종 모두 우리 군에는 없고, 도입 계획도 당장은 없고 대한항공에서 기존의 500MD를 개조해 AH-6i같은 무인 헬기로 납품하자는 계획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군에서 도입할 계획이 선 것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당장 운용할 무인기가 없고, 언제 들어올지도 감이 안 잡히는 상황에서 무인기 운용 설비를 들여오기는 과유불급이라는 뜻입니다. 즉 우리의 여건때문에 당장 필요없다 싶은 것들이 돈 절약 차원에서 빠진 것이지, ‘다운그레이드’라고 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오히려 미군용 기체에는 없는데 우리 기체에는 있는 기능도 있는데, 해상작전을 위해 일부 부위에는 방염 처리를 강화하고, 미군용에는 도입되지 않은 스팅어 공대공 미사일 발사대도 도입했으며 국내 작전에 필요한 한국형 FM무전기나 HF무전기도 추가되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불만을 가질만한 점도 있는데 바로 롱보우 레이더와 미사일입니다. 일단 아파치부터 중요한 특징중 하나가 된 롱보우 레이더의 숫자가 적습니다. 36대를 도입했는데 레이더는 6대뿐이니 말입니다. 또 헬파이어 미사일도 AH-X로 도입한 물량은 288발로, 36대라는 수량을 생각하면 매우 적은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헬파이어 미사일의 경우 우리보다 몇 년 앞서 도입한 대만이 1,000발이 넘는 AGM-114L버전을 도입한 것과 심하게 비교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단 미사일의 경우 적은 숫자는 맞지만 애당초 배정된 예산이 적어서 문제지 그게 미국의 방해때문에 사고싶은 물량을 못 산 것은 아니며 게다가 대만의 경우와 달리 우리는 비상시 미군이 비축한 전시비축 물량등의 지원을 신속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전시에 고립될 걱정때문에 비축탄약을 대량으로 쟁여둬야 하는 대만과는 입장이 같지 않은 것입니다. 사실 이미 우리는 400발의 추가도입을 결정하는 등, 이 문제도 그렇게 심각한 부분은 아닙니다. 애당초 미사일의 업체 보장수명은 10년 정도이기 때문에 우리처럼 돈만 있으면 언제든 구입할 수 있고 미군의 비축탄약 지원도 가능한 입장이라면 굳이 처음부터 대량으로 사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나눠 구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면 대만은 전시 고립도 문제지만 정치적으로 언제 무기수입이 중단될지 알 수 없는 만큼 살 기회가 있을 때 최대한 많이 살 수 밖에 없습니다. 한마디로 입장이 다른 것입니다. 롱보우 레이더의 경우도 예산이 없어 적게 샀으나, 원래 레이더는 1대가 있으면 최대 6대까지 데이터 링크를 공유할 수 있으며(따라서 이론상 6대면 모든 국군의 가디언이 레이더 정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미군의 경우도 기본은 4:1로 장착하지 전부에 장착하지는 않습니다. 대만의 경우 거의 반에 가까운 수량이 레이더를 장착했지만 이는 섬나라인 대만 특성상 해상으로 진입해오는 적 상륙정등을 제압하거나 해안지대에 집결한 적 전력을 타격하는 등 레이더 이용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상에서의 롱보우 레이더 활용 빈도는 이라크전 이후 예상보다 낮다고 판단되는 추세입니다. 넓은 범위의 많은 표적을 포착할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피아식별등 여러 문제로 인해 실제 레이더가 효과적인 임무는 예상보다 매우 적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나름 반론도 있겠지만, 요는 아파치의 레이더가 정말 없어서는 안될 엄청난 물건이 아니라 나름 한계도 있고 논란도 있는 물건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레이더와 미사일 문제도 아쉬운 점이기는 하나 이것 때문에 ‘껍데기나 다름없는’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현재는 실전 배치된

육군 아파치 헬기의 공격영상

영상 출처 - YTN


무엇보다 이 두 문제는 약간의 추가 예산으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분이고 실제로 미사일은 이미 추가도입이 예정되어 있으며 무엇보다도, 앞서 언급했지만 아파치 가디언이 ‘껍데기나 다름없는’이라면 다른 후보들은 껍데기 그 이하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애당초 AH-X 후보들 중 위성통신이나 무인기 운용능력이 있는 것은 애당초 없었고(아파치도 후보선정 당시에는 그런 능력들이 없는 D형이었습니다), 레이더 역시 처음부터 운용능력이 없거나 우리가 추가 비용을 들여 업그레이드를 해야 레이더 장착이 가능했습니다. 이렇듯 현재 우리나라의 아파치 헬기 36대의 도입으로 일본은 라이센스 생산으로 도입한 일본 자위대를 비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부러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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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우디 2017.04.25 10:41 신고

    육군 부정부폐 신속히 척결 필요.
    병력 15만으로 감축 해병 15만으로 증강 절실

  2. 귀뚜라미 2017.04.25 10:50 신고

    일본은 기술도 같이 샀다는 얘기 아닌가요?

  3. 헬다이버 2017.04.25 14:44 신고

    우리군의 주적은 간부입니다..ㅋㅋㅋㅋㅋ

  4. 록우 2017.04.25 21:15 신고

    빨리~우리것을 만들어야....

  5. 킹콥 2017.04.26 00:12 신고

    일본이나 중국등의 관계가 그렇게 좋지 않은데 마냥 국내용 만으로 될까요?

  6. 해수 2017.04.26 00:14 신고

    주저리 주저리~
    비싼돈 주고 기술은 하나도 못 받았다는 슬픈 대한민국의 국방 수준을 무슨 영웅 수준으로 띄워주고 있네요....
    항공 제품은 기종마다 다르지만, 폐기할때까지 적게 들여도, 구입비의 몇 배되는 운영부품비용이 들어가는데~ 기술도입이 전혀없다보니 지속적으로 부품비가 들어가겠죠? 거기에 보잉이 직접 정비센터 운영할테니 정비비용도 계속 지불하겠죠?
    북한군 잡는데 최신 무기??
    육방부의 미친 무기 매입입니다.

    • 잇힝 2017.04.29 18:05 신고

      정비는 대한항공에서 하겠죠. 기존에도 주한/주일미군 아파치 창정비는 대한항공에서 했습니다.

  7. 엔터프라이즈 2017.04.26 02:19 신고

    위 기사 읽어보니 한국형 아파치에 문제는 없군요. 조금 미진한 부분은 다음 정권에서 국방비 올려서 부충하면 끝날 문제.

  8. 국방예산필시개선 2017.04.26 13:22 신고

    마지막 영상보면..저정도 거리에서 쏘는데 표적에 정확하게 꽂히는게 없음..

  9. 105AHB 2017.04.28 14:17 신고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1항공여단 105항공대대 AH-1S 정비병 특기 예비역입니다. 2000년 군번인데 당시에도 AHX사업 이야기는 나왔었는데, 16년이 흐름 작년에야 도입이 됐네요. 지금도 공구로 먹고사는 업을 갖고 있지만, 때로는 계류장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네요.

    • 502AVI 2017.05.22 12:59 신고

      저도 1항공여단 502대대 나왔습니다! 저희부대 정비준위들이 아파치 수리배우러 미국으로 파견나갔던게 2014년쯔음 인데, 어느세 정말 도입해서 운용한다는게 신기해요! 1여단이 넓은 계류장은 아니지만... 정감이 많이가는 계류장이긴합니다. 지나가다 반가워서요! 하하

  10. 우홍홍 2017.04.29 19:57 신고

    터키도 직접 만들어 수출도 하는데 국방비리는 엄벌해야 한다. 그리고 우수무기 명장, 명장 회사도 매년 선정해서 개발욕구 좀 만들어라.

  11. 스톤에이지 2017.05.01 15:00 신고

    말은 그럴싸하지만. 솔직히 롱보우빠진 아파치를 그것도 헬파이어도 몇기안되는데 그가격이면 비싼거라고 생각한다. 롱보우=아파치. 이게 마치공식처럼 되어있는데 롱보우빠진아파치는 결국 스텔스없는 f35와 머가틀려

  12. 스피어스 2017.05.03 11:58 신고

    위성장치가 빠진게 별로 중요치 않다?
    지금 장난치나ㅡㅡ 젤 중요한 옵션이 빠졌는데
    글고 최소4대당 한대꼴은 롱보우가 달려있어야하는데 다운그레이드 껍데기만 아파치 사왔네 껍데기만 아파치네

  13. 조껍데기 2017.05.04 10:16 신고

    사실 말이야 바른말이지. 라이센스생산 이 무얼의미하는지를 알아야죠! 자국의 기술력증진을 위해선 라이센스생산방식이 최고죠! 전세계 최고의 베끼기기술을 가지고 있쟎습니까 한국이! 언제까지 대한항공 의 잠자리헬리콥터만 만들생각입니까?? KAI 의 수리온? 그거 제대로 임무수행이나 가능합니까? 껍떼기 가져올바엔 라이센스생산방식으로 기술력축적해서 차세대헬기 개발에 적극활용했어야죠!

  14. ㄱㄴㄷㄹ 2017.05.17 10:08 신고

    댓글창 보면 본문은 읽어나 본건지 참....글쓴이가 불쌍하다

  15. 기갑 2017.05.21 01:45 신고

    뭔소리들이야 댓글들 롱보우레이더에 조준된표적 헌터킬러로 레이더없는 아파치들에게 분배하면 표적받아서 발사만하면되늠걸로아는데 ㅇㅇ 합리적으로 잘샀구만 뭐저리 꼬여있ㅂ대

  16. 자갈공룡 2017.05.23 17:32 신고

    분명 북한과 우리나라가 휴전으로 대치중이긴하나 수천억 이상의 예산이 들어가는 전력증강 계획에 전장을 한반도 내로 국한한다? 한번 도입하면 수십년 운용해야하는 전략적 물자 조달에? 그 주적이라는 개념도 정치적으로 나온 상징적 의미밖에 더 있겠는가.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인 주적은 주변의 미일러중 강대국들 아닌가. 자신들의 이해관계과 손익에 따라서 각국의 본토를 피해서 스파링 하기 딱 좋은곳 한반도. 한반도에 위험한 물건이 많아야 쉽게 자기들끼리 한반도에서 워게임 못하지. 한반도에서 불 지르면 외부로까지 뜨거운 불똥이 튀길것같은 그것. 핵, 장거리미사일, 넓은 커버리지를 갖는 해군과 공군전력.
    강대국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방법으로 한반도에서 게임 하기를 바라지. 중국과 일본은 지금 그들 앞의 절벽을 깨기 위해서 한반도에 한반도 전쟁을 학수고대하는 입장. 그런데 이런 작금의 현실에 아직도 북한, 주적 타령? 누가 남는 장사인지 이해득실 따질것도 없이 자명한 우리의 현실 앞에서...ㅉㅉㅉ

  17. 모래공룡 2017.05.29 18:05 신고

    자갈공룡님의 현안에 불알을 탁 치고갑니다
    적극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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