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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이 칼을 썼다고? 하면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알고 계신 것처럼 전통적으로 조선은 궁시 기예는 알아주는 나라였지만 단병접전에는 극도로 취약했습니다. 임진왜란에서 그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나자 선조의 명으로 척계광의 기효신서와 대왜구 전법인 《절강병법》을 참고하여, 속오법과 삼수기법을 도입하는 군제개혁을 합니다. 또한 기효신서를 분석하고 명나라 병사들의 훈련을 참관하여 1598년(선조 31년) 한교가 곤봉, 등패, 낭선, 장창, 당파, 쌍수도(장도)의 무예육기를 담은 무예제보도 편찬하는 노력을 보입니다. 조선시대의 18기(技)혹은 24기 무예에는 모두 9가지의 도검이 사용되었습니다, 오늘은 우리 조상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용한 9가지의 도검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예도(銳刀)

예도는 검법의 기초를 이루는데, 그 기예는 다양하고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무예도보통지 2권에 수록된 무예로 본국검법과 더불어 확실한 한민족의 검술로 조선세법이라고도 불리우며 24가지 세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예도보통지에는 4세가 추가되어 총 28세입니다. 무비지에는 조선세법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양날검을 사용했습니다. 여기서 검 예도는 환도와 비슷한 칼로 끝이 매우 뾰족한 무기로 주로 적을 베어 살상하는 무기로 사용되었습니다. 주로 허리에 차는 칼로써 크기는 칼몸이 102㎝, 자루 길이가 31㎝이고 무게는 960g정도 입니다.

 

2) 쌍수도(雙手刀)

무예도보통지 2권 맨 처음에 기록된 검술로 중국에서 수입한 검술로 알려졌고 중국에서는 장도(長刀)라 하여 왜구들이 쓰던 노다치(野太刀)에 대적하기 위한 무기 중 하나로 개발한 칼로 하는 검술입니다. 한자의 의미만 보자면 쌍수, 양손으로 잡는 칼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보통 무예도보통지의 가장 큰 칼을 다루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쌍수도는 용검·평검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후에는 양 손으로 잡고 사용한다고 해서 쌍수도라고 불려졌고 조선 전기에는 쌍수도가 실전에 사용되지 않았지만 조선 후기에는 중국의 영향과 일본에 대응하면서 일부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3) 왜검(倭劍)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칼로, 임진왜란 때 왜병이 하던 검술을 받아들여 토유류(土由流) 30자세, 운광류(運光流) 25자세, 천유류(千柳流) 38자세, 유피류(柳彼流) 18자세 등의 검술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왜검은 결국 일본의 고류검술들과 같다고 보면 되는데, 오히려 고류검술들의 경우는 하나의 形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고 그것을 더욱 발전시켰으며 현대까지 맥이 끊기지 않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왜검은 매우 원시적인 수준의 일본검술 기법을 담고 있습니다.

 

4) 제독검(提督劍)

제독검은 예도처럼 허리에 차는 칼입니다. 제독검을 사용할 때의 기본적인 자세는 14가지가 있으며, 제독검은 임진왜란 때 들어온 명나라 장수들이 주로 이용한 칼로써, 이여송 제독 휘하의 낙상지라는 장군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 사용법을 가르쳐주었다고 전해지며 다른 의견은 제독검법은 조선에서 만들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5) 월도(月刀)

칼날이 초승달 모양인 긴 칼로 32자세의 검법이 전해져 오고 있습니다. 흔히들 아시는 청룡언월도를 생각하면 편한데, 월도는 그 칼날이 반달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월도는 훈련할 때 그 웅장함을 보이기 위한 것이지 실제 전투에서는 크게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와 유사한 칼이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으로는 봉취도․굴도․방도 등이 있습니다. 봉취도는 봉의 부리를 닮았고, 굴도는 머리가 굽은 것이며, 방도는 앞 부분이 모가 난 칼을 말합니다.

 

6) 협도(狹刀)

중국식 명칭을 따라서 눈썹 모양이라서 미첨도(眉尖刀), 적의 진을 부수는데 효과적이어서 파도(破刀)라고도 불렸고, 조선 영조 시대까지 협도곤(夾刀棍)으로 불리다가 정조 시대에 협도라는 이름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원형은 여말선초 사용된 장검(長劍)으로 고려시대에 사용된 장검과의 차이점으로는 칼코등이를 달아놓는등 사소한 개량이 이루어졌으나 본질은 거의 같았습니다. 협도는 월도와 같이 긴 자루를 달아 사용한 무기로 칼끝이 가지칼처럼 갈라져 있어 살상효과가 컸던 무기입니다. 칼날의 길이는 93㎝인 데 반하여 자루의 길이는 217㎝나 되며, 무게는 도검류 가운데 무거운 편으로 2.56㎏에 달했다고 합니다. 협도는 전투시에 선두에 서서 길을 여는 데 효과적이었고, 가죽끈으로 칼집을 얽어매어 어깨에 차거나, 손으로 들고 가기도 했습니다. 무예도보통지에는 월도보다 더 그 세세한 쓰임새가 효과적으로 잘 드러나 있습니다.

 

▲쌍검법의 복원


7) 쌍검

쌍검은 쌍수검의 준말로 좌우의 손에 각기 한 자루씩 모두 두 자루를 들고 사용하는 무기 및 검법으로 지상에서 싸우는 쌍검법과 마상에서 다루는 마상쌍검법이 있습니다. 조선의 쌍검술에 대해서 잠시 살펴보자면, 쌍검술은 둘의 길이가 2~3cm 정도 차이가 나는 환도를 사용했다고 하며, 이 경우 상대가 두 칼의 약간의 간격 차이를 눈치채기 힘들어서 아차 하는 사이에 당하는 수가 있다는 설도 있으나 이것은 가전 검술이나 보부상들이 쓰는 중도, 소도식일 확률이 높으며 무예도보통지의 쌍검술은 환도 2자루로 운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쌍검을 동시에 운용해야 하고 쌍검을 든 상태에서 상대방의 힘을 실은 공격을 한손만으로 방어하기 매우 힘들어 습득하기가 굉장히 난해하며, 때문에 국내에선 무예도보통지 쌍검술을 제대로 구사하는 사람이 세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고 합니다.

 

8) 환도(環刀)

군도(軍刀)로서 허리에 차는 칼이며 길이는 약 1m정도, 중국의 요도와 비슷하며 환도는 조선시대에 사용되었던 도검류 중 대표적인 것 칼입니다. 일본도와 유사해 보이지만, 실제 조선의 환도는 유목민족들에게 유행한 외날 곡도가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서 고려말부터 유입된 것이 유래이다 환도는 종류가 많지만, 대개 방패를 병용하는 한손검이다. 따라서, 길이가 짧으며 찌르기에 유리한 형태를 띈다. 칼의 휘임은 일반적으로는 중국과 일본의 중간 정도라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남아 있는 유물로 보면 그 정도가 제각각입니다.

이렇게 조선의 8대 도검과 해당 무예들에 대하여 살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본국검법의 무예 시범들을 살펴보며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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