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항공모함에서 운용이 가능한 대형 CTOL 무인기는 비교적 근거리엣 장시간 체공하며, 가시선 영상정보를 습득하는 용도로 한정되던 기존 소형 무인기와 달리 페이로드의 선택폭이 넓어져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타지 않는 무인기는 유인기와는 완전히 다른 조건에서 설계가 가능하며, 유인 함재기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기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항속거리도 뛰어난데 X-47B UCAS-D의 항속거리는 2000nm(3600km)로 F-35C의 2배에 육박하는데 양자 간의 설계 접근법과 체급의 차이를 감안해도 무인기의 특성이나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오늘은 본격화 되었지만 격렬하게 토론 되었던 역대급 프로젝트, 앞으로의 항공모함 체계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던 미 해군의 프로젝트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노스롭 그루먼사는 미국 정부에서 6억 3600만 달러의 예산을 지원받아 2007년부터 X-47B을 제작하였는데 무인기 X-47B UCAS-D는 전장 11.63m, 전폭 18.92m, 최고속도 800km/h, 내부의 무장베이 2개에 4500파운드(2.04톤)의 무장을 탑재하는 구조이며, 2011년 2월 캘리포니아주 애드워드 공군기지에서 첫번째 시험비행을 실시한 무인기입니다. 2013년 5월 14일에는 미 해군의 CVN-77 항공모함에서 X-47B 무인기가 캐터펄트를 사용한 이함시험에 성공했고 7월 10일에 X-47B는 어레스팅 기어와 와이어를 사용한 강제 착륙 실험까지 통과하면서 세계 최초로 항공모함 운용능력을 실증한 무인기가 되었습니다.

X-47B 무인기는 함재형 무인기로 접이식 주익과 강화된 랜딩기어, 어레스팅 기어, 내충격-내부식 처리 등 까다로운 설계조건을 충족해야 하는데 미 해군과 개발사인 노스롭 그루먼은 2013년간 진행된 실험과정에서 드러난 몇 가지 문제점을 바탕으로 개선된 운용절차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당시 미 해군의 야심찬 UCLASS 프로젝트의 방향성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한 상황이였는데 그 이유는 외부에서 크게 2가지 난관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산 강제관리인 시퀘스트에 따른 예산 부족 문제입니다. 2013년 1월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0년간 1조 2000억 달러 규모의 정부지출 강제관리 지시에 서명하면서 실시된 예산 강제관리 체제는 부시 정부가 이라크 전역에서 2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전비를 허공에 날리는 바람에 발생한 공백을 매꾸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습니다. 모든 예산의 10%정도가 일괄삭감이라는 조항이 2013년 이후 시작될 미국의 대다수 신규사업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주었는데 장차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주도하는 UCLASS라도 특혜를 입기는 어려웠습니다.

JROC측의 주장은 MQ-1 프레데터, MQ-9 리퍼 등 기존의 대 테러 작전용 무인기는 활주로를 통해 이/착륙하는 만큼 작전지역의 국가나 주변국에세 기지를 임대할 필요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경제적 비용이 필요하며, 바다를 통해 많은 지역을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항공모함에 대 테러 임무용 무인 함재기를 탑재한다면 이런 낭비성 지출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는데 JROC의 방안이 UCLASS의 기본 요구조건 변경이었는데 저강도 임무 수행용 무인기는 개발/도입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예산 강제관리로 인한 예산의 제약과 항공모함 격납 공간의 한계를 감안하면 저강도 임무 수행용 무인기와 고성능 무인기의 병행개발/배치는 불가능합니다.

미 해군에서는 JROC의 제안에 대해 반발했고 10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을 들여 건조한 항공모함에 저강도 분쟁에 사용되는 무인기를 싣고 테러리스트를 사냥하는 것은 경제적이지 않고 오히려 항공모함의 전략적 억지능력을 퇴색시킨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후 미 해군과 국방부 등은 위와 같은 일련의 논란과 타협을 거치면서 몇 가지 기본성능지표인 KPPs에 합의했는데 KPPs 자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를 통해 공론화된 몇 가지 요소들은 직-간접적으로 재확인되기도 했습니다.

UCLASS의 기본 성능은 연구개발비/운용비/유지비를 제외한 기체 획득 가격은 1억 5000만 달러 미만이며, 항공모함에서 유인기에 비해 명백히 먼 거리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2000nm(3600km)이상의 전투행동반경으로 정했고 그리고 위협이 없는 공역에서의 작전능력과 4대의 기체로 2개 포인트에 대한 24시간 지속적인 감시능력 유지, 경공격능력, 장차 다양한 방향으로 성능 향상을 할 수 있는 오픈 아키텍쳐 설계, 무인 공중급유기능도 있어야 했습니다. 원래 무인기는 체공시간, 항속거리의 확정에 비중을 두고 있기 때문에 F-16 파이팅 팰콘, F-35 라이트닝ll 전투기처럼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거나 F-15 이글, F-22 랩터 전투기와 같이 고고도-초음속에서 공격권을 선점하고 속도, 위치에너지로 미사일의 위력을 극대화시킬 수 없지만 보다 은밀하고 과감한 운용이 가능합니다.

자신의 안전을 무시하고 상대 공역을 돌파해 수송기, 조기경보기 등 핵심 표적을 공격하는 개념은 북한과 같은 비정상적인 국가나 대만의 대 중국 작전계획 등 극히 희소한 상황을 제외하면 찾아볼 수 없는 자폭성 임무에 속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무인기이며, 무인기의 효용에 비해 공격으로 얻게 될 이득이 크다면 충분히 가능한 작전인데 물론 적어도 7500만 달러의 무인기를 소모품처럼 사용하기는 쉽지 않지만 충분한 이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런 UCLASS의 새롭게 운용될 방식과 무장은 미 해군이 연구중인 NIFC-CA의 데이터 링크를 통한 교전급 데이터의 완전한 공유가 실용화될 경우 그런 경향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미 해군은 내부의 논란이 지속되자 2015년 중에 기획된 UCLASS 관련 스케줄을 모두 중단하고 재검토에 착수했는데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에 미 국방부에서 토론을 이어가면서 미 해군의 차기 UCLASS 무인기는 장거리 스텔스 타격 체계나 경량형 무장 정찰체계라는 2가지 선택에서 격렬한 논쟁을 벌이는데 2016년 2월에 미 국방부​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미 국방부가 선택한 답은 장거리 스텔스 타격 체계도 경량형 무장 정찰체계도 선택하지 않았으며, FY2017 예산안에 기존의 항모 발진형 공중 감시 및 타격기(UCLASS)보다 포부는 덜하지만 당장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중점을 둔 항모 발진식 무인 공중 재급유기를 제안하는데 당시 미 국방 고위 관계자는 더 이상의 UCLASS가 아닌 해군 항공대에 편입될 항모 기반형 무인기라고 밝혔습니다. ​

관계자는 UCLASS 같은 프로젝트는 당연하기는 하지만 분석을 토대로 본다면 현재는 이것이 문제가 아니며, 대부분의 공중 재급유 임무를 담당하던 F/A-18E/F 슈퍼호넷을 추가 구매하면서 동시에 기존에 운용하던 슈퍼호넷을 재급유 임무에서 자유롭게 하여 부족했던 전투기 수량을 확충하고 F-35C를 추가로 조달하여 가까운 기간 내에 문제를 해결할 최고의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스텔스 능력을 지닌 항공기를 갖추고 있는 항공모함의 범위 내에서 전투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며, 2020년대에는 더 많은 스텔스기가 요구되는데 UCLASS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무인전투기를 설계하여 배치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LRIP가 진행중인 F-35C를 도입하는 것이 아직 진행되지 않고 예측되지 않은 UCLASS를 기다리는 것보다 낫다고 관계자는 주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2016년 초 미 국방부에서 있었던 브리핑에서 미 해군 예산 지원부서 차관인 윌리엄 레셔 해군 소장은​ NAVAIR은 본래 UCLASS라 명명했다가 현재는 CBARS로 이어질 RAQ-25 프로그램의 개발 및 통제 체계에 대한 감독을 이어가면서 사업의 연결성 지속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듯 UCLASS는 미 해군의 고성능 무인기 개발 사업으로 태평양으로 전략적 무게 중심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전략이었습니다. 또한  해군은 중국의 A2AD 전력 구축에 맞서 유인기를 지원하거나 전투용 UCAV의 포석이 되거나, 점진적 개량으로 전투용 UCAV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었으나 현재 여러가지 외/내부적 요인들과 해군 내외의 혼란으로 CBARS라는 산물을 남기고 이 역대급 프로젝트는 취소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