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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급 전함은 최후의 고속전함으로 건조 당시 미국의 기술을 총 집약했기 때문에 다양한 특징을 가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는 전설의 전함입니다. 먼저 미국 해군 최대 크기의 전함이며 대전기에 건조된 함임에도 불구하고 50여년 동안 꾸준한 개수를 받아 끝에는 CIWS와 토마호크 미사일까지 배치되는 전설의 전함입니다. 아이오와급은 최강의 화력을 발휘하는데 아이오와급은 50구경장의 16인치(406mm) 함포 9문을 장착했습니다.

16인치 함포는 850kg에서 1.2t의 각종 포탄을, 최대 40km까지 쏠 수 있으며 관통력은 포탄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철갑탄인 Mk. 8의 경우 두께 9m의 강화 콘크리트벽을 뚫을 수 있습니다. 발사속도는 최대 분당 2발로, 5분 만에 90t에 달하는 포탄을 쏘아댑니다. 이와 함께 강력한 방어력도 아이오와급 전함의 특징 중 하나인데 방어 장갑과 우수한 다층수밀구획등으로, 피격 시 함과 승무원의 생존율이 그 어떤 전함보다도 높았습니다.

원래 아이오와급 전함들은 취역 당시 가장 최신의 기술을 집약한 함선이었고 그만큼 미국도 아이오와급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전에 걸맞도록 전함들을 개조하는 계획이 세워졌으며 당연하게도 이 과정에서 구식무장과 시설을 철거하고 남은 공간에 새로운 무장과 시설을 채워넣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가장 큰 희생물로 낙점된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아이오와급을 최강의 화력으로 만들어준 16인치 함포였으며, 그 이유는 미사일이 함선의 주무장이 된 시기에 구식 주포의 39km라는 최대사거리는 너무나도 큰 핸디캡이었고, 주포탑과 바벳이 차지하는 공간과 배수량이 엄청나기 때문에 1기의 주포탑만 줄여도 개수를 위한 공간과 배수량을 많이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이오와급은 총 4번의 개조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첫번째는 1942년 3월, 당시 건조중이던 에섹스급 항모를 최대한 설계에 반영, 개조 하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역시 전함 개조 항모의 한계에 부닥치게 됩니다. 오직 두개의 항공기용 엘리베이터, 하나의 사출 캐터펄트 만이 설치 가능하며, 864피트의 비행갑판을 가진 이 아이오와급 항모 개조 계획은 설계에 들어가자 마자 1942년 3월12일, 현실적 이지도 않고, 비실용적이다는 이유로 취소됩니다.

▲레굴러스 2 미사일 발사 시험을

진행하는 볼티모어급 순양함 CA-133 톨레도


그래도 아이오와급을 포기할 수 없던 미국은 1958년엔 핵만능주의에 맞춰서 레굴러스 2 핵 크루즈 미사일과 대잠미사일, 대공미사일만 남기고 16인치 함포를 모조리 철거하는 계획안도 만들어졌었습니다. 그러나 이 개조는 완전히 적용하기엔 현재가치로 15억 달러(우리나라 돈으로 1조 7천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개조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그에 비해 엄청난 승무원을 데리고 고작 4곳을 핵타격할 수 있다는 가성비 낮은 타격능력으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세번째는 1960년 강습상륙함의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개조가 계획되었습니다. 후방의 3연장 주포탑 한 기가 철거되고 그곳으로 격납고를 만들고 비행갑판을 설치해서 30대의 헬리콥터를 수용하게 할 계획이었으며, 전차와 다른 차량들을 상륙시킬 수 있는 14개의 상륙정을 싣고 다닐 수 있고 1800명의 해병을 수송하려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차라리 구형항모를 개조하는 것이 싸게 먹히기 때문에 16인치 포의 지원사격의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취소되었습니다. 아이오와급 말고도 노스캐롤라이나급 및 사우스다코타급도 3번 포탑을 철거하고 엔진을 넣어 31노트 까지 속도를 올리고 헬기 수용하는 개조안이 있었는데 이것 역시 예산이 너무 들어서 폐기 되었습니다.

이쯤되면 포기할법도 한데 미국의 아이오와급에 대한 사랑은 남달라서 1980년대 경에 다시 아이오와급이 취역하면서 개조계획이 세워집니다. 아이오와급의 개조계획은 총 3단계의 계획으로 세워지는데 1단계는 레이더 등 전자장비를 교체하고 팰렁스 CIWS와 하푼 대함 미사일,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설치하며, 구식이 된 5인치 부포를 일부 제거하며, 역시 현대전의 방공을 담당하기 어려운 수동식 20mm 기관포와 수동식 40mm 기관포를 전부 제거하는 것입니다. 이 계획이 유일하게 아이오와급에 적용된 계획입니다.

2단계는 경우 이미 1단계 개조를 실시한 아이오와와 뉴저지, 그리고 곧 취역할 미주리와 위스콘신을 대상으로 합니다. 주요 개조점은 현대의 이지스 순양함처럼 수직발사기를 갖춰 토마호크만이 아니라 스탠다드 대공 미사일, 아스록 대잠 미사일 등을 탑재하여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총 320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아무리 큰 아이오와급이라 할지라도 공간의 제약이 심해지는 단점이 있었고 주포탑을 모조리 철거하고 400발의 미사일을 탑재하자는 이야기는 아이오와급의 복귀요소중 가장 큰 이유였던 전함의 함포를 모두 떼버릴 수는 없어 취소되었습니다.

3단계 역시 후부에 있는 3번 주포탑 1개만 철거한 후 수직발사기를 설치한 후에 주변 공간을 이용해서 갑판 위에 격납고와 비행갑판을 설치하여 AV-8B 해리어 II 수직이착륙 공격기 12~20대를 탑재해 제한적인 항공모함 역을 맡기자는 계획안이습니다. 수직발사기를 둘러싼 형태를 격납고와 비행갑판으로 만들고 앞쪽에 스키점프대를 만들어 해리어는 이함시 단거리 이함하고 착륙시 수직 착함한다는 계획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조비용이 1982년 기준으로 한 척당 적어도 2억 달러, 장기 보존 상태에서 복귀시키는 데만도 5천만 달러가 들며 개조 비용까지 합하면 최대로 잡는다면 10억 달러도 충분히 웃돈다는 계산이 나왔습니다. 이 정도 돈이 들어간다면 차라리 현대식 함선을 따로 취역시키는 것이 더 나을 지경이어서, 아이오와급의 재취역 당시 미 의회에서는 '현대식 전투함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이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아무래도 돈 문제 때문에 최강의 전함, 전설의 전함 아이오와급은 4척 모두 1단계 개조만으로 끝났고 걸프전 이후 모두 영원히 퇴역하게 되며 현재는 박물관함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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