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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잠수함인데 항공모함처럼

전투기를 가지고 다니면 어떨까?

라는 황당한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일본의 비밀무기 센토쿠급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해군이 보유했던 역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제식 운용 잠수 항모로

 초도함 I-400을 시작으로 I-401, I-402, 구레에서

 건조중이던 I-403의 3척의 자매함을 포함하여

총 4척이 건조 및 진수되었습니다.

만들어진 이유를 살펴보자면,

 당시의 일본은 미국 본토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단이 전무했습니다.

 전함-항공모함을 비롯한 통상적인

수상함대로는 진주만 공습 이후

엄청나게 경계도가 상승한

미국 해군의 방위망을 넘어서

미국의 영해까지 접근하기가

불가능에 가까웠습니다.

외부에 대놓고 노출되는 수상함과는

 달리 잠수함은 특유의 은밀성으로

미국 영해 근처까지 몰래 접근할 수 있었으나,

 

 잠수함은 정작 대지를 타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기가 없었습니다.

기껏 해야 잠수함의 함포로 포격을 하던가,

정찰용 수상기 한대를 띄워서

소이탄이나 폭격하고 오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당연히 피해라고 할만한 경미한 피해도

 입히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흘러가던 중

야마모토 이소로쿠 제독은

정찰기 한대 정도가 아니라,

진짜 제대로 된 폭격기를 여러기 이상

탑재해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잠수 항모 계획을 입안합니다.

잠수함이니만큼 일반적인 항모와는 달리

 미국 영해 근처까지 은밀하게 접근할 수 있었고,

잠수 항모는 잠수함과는 달리 지상을 타격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인 함재기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이론상으로는

정말 효율적인 계획이었지만,

그걸 정작 실행시키기엔

여러가지 난관이 많았습니다.

잠수함과 항공모함이라는 서로 전혀

 다른 개념을 하나로 합친다는건

당시 기술력으로는 매우 어려웠습니다.

아니, 지금도 어렵습니다.

 

 특히나 타국 열강에 비해

기술력이 부족했던

일본으로서는 더더욱 골치아픈

 문제 투성이였습니다.

▲센토쿠급의 함재기 격납고

 

첫번째로는 격납고의 배치,

잠수함에 항공모함 기능을 갖추려면

당연히 함재기를 싣기 위한 격납고를

탑재해야 했는데,

 

물에 잠기는 잠수함의 하단이나 측면에는

격납고를 탑재할 수 없기에

 상단에 배치했습니다.

 

그러나 상부에 탑재된 격납고의

무게중심 때문에 균형을 잃고

잠수함이 뒤집혀 버리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합니다.

 

또 하나는 탑재할 함재기의

크기였습니다.

122m라는 전장과

6천톤이 넘는

2차 세계대전 뿐만 아니라

역사상 가장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는

재래식 잠수함이였으나

함재기를 넣기엔 역부족이였습니다.

 

집념을 발휘한 일본 해군은 센토쿠급을 위해

새로운 전투기를 개발하기에 이릅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M6A 세이란 수상공격기.

 

세이란은 그 당시 일본 전투기치고는

 특이하게 날개를 뿌리부터

완전히 접을 수 있는구조를 가진 전투기였는데,

 

날개를 접어서 횡측으로 돌려

몸에 붙이는 방식으로

횡 길이를 대폭 줄일 수 있었습니다.

 

그 밖의 다른 문제점들도

있었지만 미봉책으로 해결하고

드디어 실전에 배치했지만,

센토쿠급이 완성되었을 때는

이미 일본이 패망해가는 시기였습니다.

센토쿠급을 18척을 만들어

54기의 세이란 공격기에

약 42톤의 폭탄을 미국 본토에

폭격하리라는 일본의 허황된 생각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머리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이렇게 역사상 최초 최후로

실전에 투입되었던

역사상 최고의 크기를 자랑하는

재래식 잠수함 센토쿠급은

별 다른 활약없이 미군에게 나포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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