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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이란 도둑이기는 하나

의로운 행동을 하는 자를 뜻하는 말로 쓰입니다.

 

부당하거나 압제적인 공권력, 분배의 불균형,

타민족에 의한 지배에 항거하여

 도적 활동을 한 자들을 현대에서 말하는 의적 행위,

즉, "훔친 재산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눠 주었는가"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적 전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빈부의 격차가

 심하고 지배층이 부패했다는 의미이며,

그에 따른 불만이 많다는 반증이 되는 셈이기도 합니다.

이는 국가를 불문하고 거의 대부분의 옛날 시대에 해당됩니다.

 

 

 

오늘은 조선을 뒤흔든

조선 3대 도적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자료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영화 및 일러스트를 첨부했습니다.)

 

 

1. 임꺽정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도적.

조선 시대에도 도적은 많았으나

 임꺽정처럼 수차례 관군과 맞붙어

 싸워 이겼을 뿐만 아니라 거의 한 나라를

뒤집어 엎을 정도로 활약했던 도적은 전무후무합니다.

 

임꺽정이 도적으로 활동하던 무대가 되었던

명종 대에는 명종의 나이가 아직 어린 탓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와 그 동생인 윤원형이

 제멋대로 권력을 휘둘러 나라가 안팎으로

어지러워지고 관리들이 부패하여

 민생이 어려워졌던 시기였습니다.

 

 

 

임꺽정은 민심이 흉흉해지자 그 틈을 타서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불평분자들을 선동하여 황해도 및

함경도를 중심으로 각지의 관아와 민가의

재물을 훔치며 종횡무진하였습니다.

 

이때 그 악명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임꺽정이 한 고을에 나타났다 하면 짐을 나르던

사람들이 길을 나서기를 두려워하여

 교통이 끊어질 지경이었다고 전합니다.

 

도적 두목 치고는 용맹함이 상당해서 추격해온

 관군과 직접 맞부딪혀서 무찌른 일도 있었고,

 계략을 짜내 관군을 박살낸 적도 있었습니다.

 

예를 들자면 눈덮인 산에서 관군들에게 쫓기게 되자

일부러 신발을 거꾸로 신어서 발자국을 남겨 되려

 도적떼를 쫓던 관군들이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이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당시의 그저 그런 무식한 도적떼와는 달리

 전투력이 상당하고 센스가 있는 편이었으며

리더쉽과 카리스마도 상당했는지 상인이나 농민, 백정 등

다양한 출신의 사람들이 임꺽정의

 휘하로 몰려들어 도적이 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민간 설화에서는 의적으로 많이 묘사되곤 합니다.

  비록 당대에 백성들에게 지지를 받기도 했다지만

이는 그저 임꺽정이 평소에 꼴보기 싫던

탐관오리와 부자들을 박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그랬을 뿐이라고 합니다.

 

▲임꺽정 동상

 

 실제로는 도적들이 다 그렇듯이 백성들이나

행인들도 약탈 대상이었습니다.

 

다만 실제로 임꺽정이 의적 행위를 한 것은 사실이며,

초창기에 자주 하던 민가 약탈도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어쩌면 자신의 행위에 호응해주는

 백성들을 인식한 행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는 점차 진정한 의적의 면모가 보였다고 합니다.

 

 

 

 

 

 

2. 장길산


장길산, 비록 홍길동이나 임꺽정에 비해서는

 비중이 떨어지더라도 결코 낯선 인물은 아닙니다.

 

황해도 구월산을 일대로 도적 노릇을 하면서

승려인 운부와 결탁하여 궁궐을 침범하려고 했던 도적으로

광대 출신이다보니 그 기록이 거의 남아있지 않고,

약간의 기록과 이야기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기록에서는 장길산은

부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 이익

 

실학자인 이익 또한 다음과 같은 기록을 남깁니다.

 "숙종연간에 교활한 도적 장길산이 해서지역에 출몰했다.

길산은 본래 창우(倡優 : 광대)로서

곤두박질을 잘하는 자로 용맹스럽고

 민첩하기가 비상했다..(중략) 병사를 출동시켜

 

 요로를 각각 지키게 하여 밤을 타서 들어가니

 도적이 이미 염탐하여 알고 관군을 맞아

더러운 욕을 하더니 마침내 도망하여 자취가 없었다...

끝내 그 마지막이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했다."


장길산은 임꺽정이나

홍길동과의 차이점이 여기에 있습니다.

 

홍길동과 임꺽정은 관군에게

체포되어 죽임을 당했는데,

 장길산은 끝내 잡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3. 홍길동

 

우리가 잘 알고있는 허균의 도술을 쓰는 홍길동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제 조선시대 도적으로

조선왕조실록의 연산군~중종편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홍길동은 전국구 도적패를 이끌었는데,

 평범한 도적들과는 질적으로 달랐습니다.

 

 부하 중에서 일부가 벼슬아치와 결탁하거나,

가끔식 당상관 행세를 했다는 기록을 봐서는,

 높으신 분들과의 친목 관계를 잘 이용했던

지능형 범죄자인 동시에,

검계의 폭력배들을 이끄는 무력까지 겸비한 능력자였습니다.

 

▲ 홍길동 생가 사진출처 - 한국관광공사

 

덤으로, 흔히 알고 있는 의적 캐릭터와는

 다르게 중년에서 할아버지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실존한 홍길동은 잔인해서 자신의 정체를

알릴까봐 자신을 숨겨준 가족을 죽이거나,

 얼굴 가죽을 벗겨서 매달아 놓기도 했습니다.

 

▲ 홍길동의 기록이 담긴 이익의 성호사설

 

 당시에는 그의 이름이 욕설로 쓰일 정도였고

특히, 충청도의 피해가 극심해서

 대량의 유민이 발생하고 세수가 안 걷힌다는

 내용이 실록에 나옵니다.

 

당연히 조정에서는 홍길동을

잡으려고 혈안이 되었지만

머리가 좋아서 관군들을 농락하며 도망을 다니다

결국 1500년에 체포되었고 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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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명박이 빠짐. 2016.10.19 12:25 신고

    대국민도적